공무원 근무시간에 '인터넷 고스톱'...당직실서 '막걸리'
상태바
공무원 근무시간에 '인터넷 고스톱'...당직실서 '막걸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사위 2013년 공직감찰, 뒤늦게 공개된 적발사례 '백태'
당직근무 중 '성인사이트'...고강도 공직비리 근절대책 추진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지난해 공직기강 감찰을 실시하던 중 근무시간에 속칭 '인터넷 고스톱'을 하는 것을 비롯해, 당직근무를 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당직실 컴퓨터로 성인사이트에 접속한 사례 등이 적발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제주도 감사위는 26일 올해 공직비위 근절을 위한 공직감찰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5차례 공직기강 감찰을 하면서 적발됐던 사례를 공개했다. 적발된 사례는 66건이다.

이의 내용을 보면 지난해 2월7일,행정시 사업소에 근무하는 한 공직자는 근무시간 중 사무실 내 PC를 이용해 속칭 '인터넷 고스톱 게임'을 하다가 감사위 감찰반에 적발됐다.

또다른 사업소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지난해 4월 당직근무를 명받고 당직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PC를 이용해 성인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접속한 사실이 감찰반에 의해 들통났다.

한 사업소의 공직자는 같은 해 4월 당직을 하면서 숙직실에서 막걸리를 마시다가 적발됐다.

행정시의 한 공무원은 항만사용료 및 화물료 등 각종 수수료 징수와 관련해, 먼거리 또는 은행 업무시간 외에 고지서 발급이 곤란한 경우 개인통장을 이용해 수수료를 입금받고 차후에 고지서를 발부한 사실이 적발됐다.

제주도 유관기관인 모 센터 소장은 출장명령을 받지 않고 수시로 마음대로 출장을 나간 사실이 확인돼 감사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한 읍사무소는 가로등 고장 수리비 청구업무와 관련해, 현장 확인 후 수리여부 등을 직접 확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서류만 확인해 수리비를 지급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일부 공직자의 공금횡령 및 금품수수, 공금횡령 사건 은폐 등 연이어 발생한 공직자 비리로 인해 실추된 공직사호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 올해를 '공직비위 근절의 해'로 설정하고 고강도 감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감사위원회 단독으로 시행하던 특정시기 감찰방식을 제주도 청렴감찰단과 행정시 및 교육청 감찰부서와 연계한 합동감찰 방식으로 전환해 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공직 비위가 발생할 때 마다 비위행위를 저지른 행위자 중심으로 처분 요구했으나, 앞으로는 개인 범죄사실을 제외한 직무와 관련 행위에 대해서는 행위자를 지휘, 감독하는 상급자에게도 연대책임을 엄중히 물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직감찰에 있어서는 우선 비리개연성이 높은 회계, 계약 분야, 보조금 집행 및 정산 분야, 건설공사 분야 등 비리취약 3대 분야에 대해 특별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직무와 관련한 금품수수, 공금 횡령.유용 등 공직비리 행위자에 대한 정보수집 확대 등 기동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민의 관심도가 높은 사회적 이슈사항에 대해서는 조사 착수에서부터 결과까지 홈페이지 등 행정포털 게시판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자자부조리신고 센터 운영과 관련해 제보자의 신분보장을 위하여 익명으로 접수하고, 신고내용은 사전에 알 수 없도록 암호화 처리 하는 등 익명성을 보장하는 공직 부조리 신고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