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여파로 연기된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의 장소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홈경기 지정을 위한 추첨을 진행한 결과,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4강전 승자의 홈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제주와 포항, 전북과 인천의 FA컵 4강은 지난달 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주-포항전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북-인천전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여파로 연기됐다.
이 여파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 16일 결승전을 단판승부로 변경하고, 결승 1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11월 1일에 준결승전을, 11월 4일 결승전을 치르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일정 연기를 발표하면서 "결승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 추첨으로 결승전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이나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뤄지게 됐다.
이번 일정 확정으로 제주는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홈 2연전이라는 호재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만약 제주가 포항을 꺾고 FA컵 결승에 진출한다면 제주에서 최초로 FA컵 결승전이 치뤄지게 된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서귀포 글로컬페스타'로 인한 잔디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콘서트 4일 후에 치뤄지는 FA컵 4강 경기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고, 좋지 않은 잔디에서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연이어 치를 경우 향후 리그 홈경기 개최에 대한 차질도 불가피해 보인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