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관광객 늘었지만....씀씀이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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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국인 관광객 늘었지만....씀씀이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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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쇼핑비, 코로나 이전 대비 절반 이하 '뚝↑'
시내 상점가에서 간식류 구입 비율이 가장 높아
면세점 '따이공'대량 구매 감소,개별여행 추세 영향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가 코로나19 기간을 빼고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숙박료 부담이 커지고 물가상승으로 식음료 비용 지출이 늘자 쇼핑비용이 급감했다. 지난해 쇼핑비용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씀씀이가 확 줄었다.

씀씀이가 작은 개별여행추세가 짙어지고, 면세 쇼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 감소 등 면세 쇼핑 패턴이 달라진 영향이란 분석이다.

외국인관광객의 여행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수용태세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관광공사가 28일 내놓은 '2023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033.9달러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1186.7달러) 대비 152.8달러(12.9%) 줄었다.

전체 여행객의 84.1%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1039달러)만 따로 보면 같은 기간 1인당 지출 비용 감소폭은 159.8달러(13.3%)로 커진다. 완전패키지 여행객의 1인당 지출 비용(994달러)도 143달러(12.6%) 줄며 1000달러를 밑돌았다.

외국인관광객의 여행 경비는 수년전부터 감소추세다. 개별여행객의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2016년 1672.3달러에서 2017년 1310달러로 줄었다. 이듬해 1384.8 달러로 반등했지만 2019년 1198.9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기간을 제외하고 최근 5년래 가장 적었다.

항공.숙박.교통비 등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도 여행경비가 감소한 이유는 쇼핑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인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항목은 국제항공.선박(323.67달러), 쇼핑(270.78달러), 숙박비(182.10달러), 식음료비(131.19달러) 등의 순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항공.선박료(39.73달러↑)와 숙박료(27.32달러↑), 렌터카비용(19.63달러↑) 등은 늘었다.

하지만 쇼핑비는 270.78달러로 2019년(594.63달러)의 45%수준에 불과했다. 

외국인관광객의 쇼핑 품목이나 쇼핑장소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제주여행 중 구입한 쇼핑 품목을 조사한 결과 줄곧 1순위를 차지하던 '향수, 화장품'(56.6%)을 밀어내고 '간식류(차, 과자)'(67.3%)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의류(25.6%),가방.신발 등 패션잡화(22.6%), 감귤,갈치 등 농수축산물(13.1%) 등을 구입한 비율은 낮았다.

외국인관광객의 주요 쇼핑 장소도 의외로 면세점(59.7%)이나 대형마트(38.6%)가 아닌 시내상점가(65.6%) 비율이 가장 높았다. 완전패키지여행객의 쇼핑 장소는 평균 2.9곳으로  2019년(3.6곳)보다 0.7곳 줄었다.

크루즈 관광객은 1인당 평균 지출 경비가 지난해 188.3달러로 2019년(104.3달러) 대비 84달러 늘었다. 다만  짦은 체류시간 탓에 지출액은 일반 외국인관광객의 18%수준에 그쳤다. 쇼핑비는 106.6달러에 불과했고, 시내 상점가(40.7%)에서 '간식류(차.과자 등)'(46.8%) 구입 비율이 가장 높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따이공의 대량 구매가 계속 줄고 있고, 유커(중국단체관광객)보다 씀씀이가 작은 개별여행추세가 확대되면서 쇼핑비 지출이 줄고 있는 것 같다"며 "유커의 귀환이 본격화되더라도 중국 경기 침체로 소비력이 줄어 예전만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인관광객 체류 늘었지만 만족도는 아쉬워..."교통.언어소통 등 불편"

외국인관광객의 여행형태는 개별여행 84.1%, 부분패키지여행(에어텔) 2.0%, 완전 패키지여행 13.9%로 조사됐다. 2019년에 비해 완전패키지 이용 비중이 2.6%포인트 줄고, 개별여행 비중이 1.5%포인트 늘었다. 

체류기간은 73.5%가 4일 이상 체류했다. 2019년보다 4일 이상 체류 비중이 8.7%포인트 늘었다.  평균 체류일수는 4.74일(4박5일 일정)로 2019년 보다 0.2일 늘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5.04일로 가장 길고, 60세 이상이 4.14일로 비교적 짧았다.

외국인관광객의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21점(5점 만점), 만족도에 대한 긍정비율은 89.5%로 조사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만족도는 0.02점, 긍정비율은 1.0%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출입국 절차에 대한 만족도가 4.39점으로 가장 높았고, 치안 4.36점, 관광지 4.29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교통정보서비스(3.93점), 대중교통(3.87점), 여행경비(3.87점), 언어소통(3.68점)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아 지속적인 개선노력이 요구됐다.

개별여행객(84.1%)의 증가추세와 맞물려 외국인관광객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36.2%), 버스(25.3%), 렌터카(18.0%)에 몰렸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중이 4.2~7.2%포인트 증가했다.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은 평균 4.23시간으로 조사됐다. 거주국별로는 중화권이 5.6시간으로 비교적 길게 머물렀다.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여행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90점으로 일반 외국인관광객보다 낮았다. 만족도에 대한 긍정비율도 2019년 대비 16.3%포인트 하락한 68.5%에 그쳤다.

출입국 절차(4.17점), 치안(4.09점), 음식(4.02점) 등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이 모두 4점을 밑돌았다. 언어소통(3.62점)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컸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제주 체류 중 식도락(맛집투어,79.5%)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를 늘리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맛집 탐방 정보 제공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내국인 개별여행객 제주여행비 전년비 9261원 감소...만족도 10%p 상승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5843원으로 집계됐다. 완전패키지와 부분 패키지 여행객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탓에 전년(66만1371원) 대비 4472원 늘어난 것이다.

전체 여행객의 95.9%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6만3705원으로 전년(67만2966원) 대비 9261원 줄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항목은 식음료비(19만4179원), 항공.선박료(14만9743원), 숙박비(12만7171원), 쇼핑(9만9021원), 차량임차(4만5496원) 등의 순이다.

전년대비 식음료비(3만원↑)와 항공.선박료(1만9519원↑) 증가폭이 가장 컸고, 숙박비와 차량 임차비는 2만원 이상 줄었다. 식음료비 상승은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내국인관광객의 체류일수는 평균 3.65일(3박4일 일정)로 전년 대비 0.5일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90일로 가장 길고, 20~29세가 3.46일로 비교적 짧았다. 최근 3년내 2회이상 재방문율은 78.7%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늘었다. 응답자의 95.8%는 재방문 의사를 보였다.

내국인관광객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08점으로 전년 대비 0.13점 증가했다. 만족도에 대한 긍정비율 역시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94.3%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예년과 비슷했다. 관광지 매력도가 4.4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음식 4.36점, 숙박시설 4.35점, 관광지 편의성 4.29점 등의 순이었다.

다만, 교통정보 서비스(3.93점), 지역주민 친절(3.90점), 대중교통(3.39점), 여행경비(3.14점) 등은 여전히 낮은 점수군에 속해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봉석 관광산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외국인관광객의 여행패턴도 상당 부분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국인 관광객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관광 수용태세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실시되는 제주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이번 조사는 제주 방문 후 출국 또는 출도하는 만15세 이상 내.외국인관광객 및 크루즈관광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연중 공항.만 등에서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외국인과 크루즈관광객 조사는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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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치워라 2024-03-28 17:04:16 | 211.***.***.174
크루즈가 제주에 정착하는 8시간동안 중국인들이 배설한 똥 25차 나온다
똥 처리장에서 똥 수입하여 , 똥 처리 하나 바다로 유입,갈치들은
똥을 먹고 자라나고, 그런 갈치를 잡아서 맛있게 먹는다,,ㅋㅋㅋ

제주바당엔 핵 오염수,,,성산 땅엔 똥물이 넘친다
중국인,제주관광객 ,연간.천4백만명 관광객 입도하여도
클린하우스,.동부.도두 하수처리장이 넘치고.
쓰레기.렌트카.교통도 마비라는 사실.(((성상땅 투기꾼들만 부정한다)))

2공항 개항하면 4천5백만명 입도합니다
ㅡ지금보다 3배 제주입도하면 어떻한일이 벌어지는 제주 미래가 보인다.
ㅡ관광객,중국인 똥싸면,, 제주도민은 먹고샬려고 똥 치운다

관광객 총량제 도입..입도세 징수
성산2공항도 절대 반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