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를 여행 중이던 관광객이 두고 내린 분실물을 한참이나 기다렸다 되돌려 준 택시 기사의 선행이 뒤늦게 전해졌다.
먼 거리를 마다않고 되돌아와 여행객의 휴대전화를 넘겨준 미담에 이어 친절한 택시 기사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관광객 이모씨는 지난달 27일 제주 여행 중 제주시 노형동에서 지모씨가 모는 택시를 타고 한림읍 귀덕리 한 펜션에서 내렸다.
이씨가 택시에 선글라스를 놓고 내린 사실을 알아차린 건 하차 후 20여 분이 지난 후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차했던 곳으로 다시 가본 이씨는 놀랍게도 선글라스를 전달해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지씨를 만났다.
이씨는 손님이 선글라스를 찾으려고 한 번쯤은 펜션 밖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는 지씨의 말을 전해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지씨의 친절에 감동한 이씨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통해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제주 여행을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에 협회는 제주를 찾은 여행객에게 따뜻한 배려를 보여 준 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는 손님의 전화를 받고 먼 길을 돌아와 되돌려준 또다른 택시 기사의 미담도 있었다.
개인택시 기사 박모씨는 지난 11일 자신이 몰던 택시에 탔던 여행객이 하차 후 30여 분이 지나서야 휴대전화를 두고 내린 사실을 알고 원거리를 마다않고 흔쾌히 차를 돌려 직접 전달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최근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행정과 업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기사님들이 보여준 따뜻한 배려는 업계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지속적으로 생겨 다시 찾고 싶은 제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