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반토막, 경제는 악화'...추자도 관광 활성화, 어떻게?
제주연구원, 추자도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결과
여객선 운항 안정화...특화 관광상품 개발 필요"
심각한 인구 소멸위기에 지역상권 침체까지 더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제주 추자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객선 운항 안정화와 더불어 특화 관광상품 개발 등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제주연구원은 4일 인구소멸 위기와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 추자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자료에 따르면, 추자도는 1991년 4708명이었던 인구가 2023년 1573명으로 줄었다. 반토막 이상의 감소(66.6%↓) 감소한 것이다. 현재 거주하는 주민에서는 고령화율이 40%에 육박하며, 제주도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후변화와 자원고갈로 인한 수산업 침체까지 더해져 지역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의 운항 제한으로 여객과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으며,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관광업체 대표, 공무원, 지역주민 대표, 전문가 등 35명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도 실시됐다.
조사 결과, 교통 인프라와 관광육성 정책 및 지원 분야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BC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방문객 유입이 지역 내 실질적인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연구원은 추자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관광자원 및 인프라 확충, 교통 접근성 개선, 특화 관광상품 개발, 방문객 DB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연안 여객선 운항 안정화, 빈집 등 유휴시설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 가칭 '추자사랑쿠폰' 도입 등도 제안했다.
제주연구원 강연실 부연구위원은 "추자도의 경험 가치를 높이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민간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가 추자도 관광 활성화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력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