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 "제주도, 버스 요금 인상 논의 중단하라"

2025-02-28     함광렬 기자

제주도가 지난 27일 버스요금 인상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제주 청소년들이 버스 요금 인상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은 28일 논평을 내고 "제주 청소년들이 대다수 이용하는 버스 요금 인상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27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는 버스요금 체계 개선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 공청회를 진행했다. 공청회 자리에 가보니 여러 전문가들과 참석자들은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했다"며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정책을 개선하고, 만들어 내는 모습이 아닌, 버스 요금 인상을 전제로 한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학원, 학교, 개인적인 이동 등 다양한 이유에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때 제주의 청소년들 대다수는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금은 1주일에 1~2만원 정도로, 이는 청소년과 그들을 키우는 학부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중학생 처럼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는 청소년들은 부모님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저소득 가정의 경우 버스 요금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제주에 거주중인 청소년들은 제주의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버스를 타고 많은 곳을 이동한다"며 "하지만, 대다수 청소년 시민들이 이용하는 제주의 버스 요금을 무상화하거나, 줄이지 못할망정, 이제는 버스를 타고 다니는 시민들의 시선이 아닌, 행정가의 눈으로만 보며, 제주도민들과 동떨어진 버스 요금을 인상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제주도에서 2035 탄소없는 섬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주 탄소 배출의 절반 이상 발생하는 수송부분에서, 버스를 편하고, 타기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정책을 보며, 과연 기후위기 시대, 자신들이 말한 탄소없는 섬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한탄이 든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제주 청소년들이 대다수 이용하는 버스 요금 인상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