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탐방예약제' 제도개선...사라오름 제한 풀리나
세계유산본부, 이용객 편의성 향상 제도개선 착수
한라산 탐방로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도입된 한라산 탐방예약제 제도개선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탐방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탐방예약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탐방객 수를 적정하게 조절함으로써 한라산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탐방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됐다. 성판악 탐방로는 하루 1000명, 관음사 탐방로는 하루 500명만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했다.
제주도는 제도 도입 이후 예약부도 페널티 제도 도입, 1인당 예약 가능 인원 조정, 등정인증서 발급절차 개선 등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예약부도율을 2021년 11.53%에서 2024년 8.97%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는 탐나는 제주패스 소지자를 위한 우대혜택을 신설하는 등 편의 증진에 노력해왔다.
다만 사라오름의 경우 성판악 탐방로를 통해 방문이 가능한데, 이 곳을 가기 위해서도 예약을 해야 하는 등 탐방객들의 불편 민원도 제기됐다.
그런데 탐방예약제 구간을 현행 성판악 시작부에서 진달래밭~백록담 구간으로 변경할 경우 사라오름은 예약 없이고 방문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탐방예약제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를 진행 중으로, 탐방예약제의 운영효과와 필요성, 개선사항, 제주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이어 인식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4월 7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 시청각실에서 ‘탐방예약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날 강진영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탐방예약제의 필요성과 운영 개선사항, 제주 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의 진행으로 환경, 관광, 생태 분야 전문가들과 도민들이 함께 제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반영해 4월 중순에는 개선된 탐방예약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는 한라산의 체계적 보존이라는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도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발전된 제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도는 청소년들에게 한라산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학생 체험활동에 한해 탐방 예약 없이도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장이 한라산 생태 체험 및 쓰담달리기(플로깅)를 목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인솔교사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은 평일에 한해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탐방할 수 있게 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