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12회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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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12회 제주포럼 개회식 영상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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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바쁘신 중에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별히 80여 개국, 해외에서 오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을 차지한‘세계의 환경 보물섬’입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이 아름다운 제주를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제주를 아름답게 만든 것은 사람입니다. 제주는 예로부터 도둑, 거지, 대문이 없다하여 삼무( 無)라고 불렸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남의 것을 탐내거나, 구걸하는 일이 없었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아왔습니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아름다운 공동체입니다. 인류사회가 지향해야 할 ‘평화 공존의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제주 사람들’의 매력에도 흠뻑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69년 전,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제주에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이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수 만 명의 선량한 주민들이 이념의 이름으로 무고하게 희생되었습니다. 세계적인 냉전시대의 최전선에서 겪었던 고통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제주는 그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화해의 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진상규명에 이어 드디어 2006년 대통령이 직접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국가를 대표하여 공식적인 사과를 했습니다. 새 정부는 앞으로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남아있는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4·3세션이 처음으로 운영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내년 4·3 제70주년을 앞두고, 아직도 남아 있는 제주도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 제주는, 대립과 갈등의 낡은 유산을 해소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제주포럼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새 정부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구상, 담대한 실천을 시작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와 협력하겠습니다.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과 함께 북한을 설득하고 압박하여 대화의 장으로 이끌고,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을 함께 이뤄내겠습니다. ‘외국 역할론’에 기대지 않고 한반도문제를 대한민국이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전입니다. 저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굳건한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의 방위 역량으로 즉각 강력하게 응징하여 평화를 지켜 낼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전쟁위협이 사라진 한반도에 경제가 꽃피우게 하겠습니다. 남북이 아우르는 경제공동체는 대한민국이 만든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으로 확장시켜 세계 경제 지도를 바꾸는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둘째 날 열리는 북한 인권 세션에도 주목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인권변호사로 국민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인권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만큼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서도 주저 없이 노력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북한당국의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유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평화로운 한반도는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제 임기 내에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 것입니다.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앞장서서 열어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이 담대한 꿈을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제주도와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제주도민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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