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국민의힘 "민주당, 정치농성 그만두고 민생 협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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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국민의힘 "민주당, 정치농성 그만두고 민생 협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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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입법독재.줄탄핵 잘못이나 계엄은 문제...탄핵심판, 결과 예단 안해"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하며 릴레이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들이 이를 '정치농성'과 '정치쇼'라고 비판하며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다만 윤 대통령의 12.3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입법독재와 줄탄핵 때문이라고 규정하면서도, 계엄 발령 자체는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들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도의원들은 농성을 중단하고 정책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밝혔다.

입장문은 이정엽 원내대표와 강경문 의원, 강상수 의원, 강연호 의원, 강충룡 의원, 강하영 의원, 고태민 의원, 김황국 의원, 양용만 의원, 원화자 의원, 이남근 의원, 현기종 의원 공동 명의로 작성됐다.

의원들은 "헌법재판소는 지난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했다"며 "탄핵 남발로 국정 혼란에 행정 공백이 생기고, 혈세도 낭비됐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29건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우리 역사나 전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 국회를 장악했다고 정부를 무시하고 짓밟아 국정 운영을 방해하는 국헌문란"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주지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할 엄중한 시기에 민주당 도의원들은 정치농성을 해야 하겠나"라며 "정치 이슈에만 매몰돼 먹고살기 어려워 절규하는 도민들의 분노를 키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먹사니즘'을 주창했다"며 "그런데 정작 민주당의 지역 정치인들은 번짓수를 잘못 짚고 당에 잘 보이기 위한 정치쇼에만 집착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햇다.

이들은 "민주당 도의원들은 농성을 중단하고 정책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라며 "이재명의 전도사 역할을 하지 말고 도민만을 위한 제주도민의 진정한 심부름꾼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정엽 원내대표. ⓒ헤드라인제주

국민의힘 의원들은 또 "이제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며 "법원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은 만큼 헌재의 탄핵심판 또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차분히 기다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더불어민주당의 입법독재와 탄핵 남발로 인한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는 것이 지방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의원들은 탄핵의 기각 또는 인용 등 여부에 대해 "미리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헌재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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