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환영' 의미 문구라도 넣었어야"

30일,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방문했던 관광객과 제주도민들은 일출봉 앞에 세워진 '암웨이' 대형 로고에 깜짝 놀랐다.
일출봉 절경을 배경으로 해 잔디밭에는 가로 20m, 세로 6m 크기로 'Amway'라는 대형 로고가 세워졌다.
1만7000명 규모의 중국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이 31일부터 6월10일까지 5차례에 걸쳐 제주를 방문할 예정임에 따라 암웨이 측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를 거쳐 전날 밤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 먼길에서부터 눈에 띌 정도의 로고에, 이날 이곳을 찾은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다.
제주도민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오늘 성산일출봉에 갔더니 '암웨이'라는 커다란 영문로고가 설치돼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전후 사정을 아는 도민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모처럼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이 로고가 어떤 의미로 전달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성산일출봉 앞 대형 로고는 마치 성산일출봉 이름이 암웨이, 혹은 성산일출봉을 운영하는 주인이 암웨이인 것으로 오해받기 십상이었다"면서 "실제 오늘 성산일출봉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이 로고를 보고 의아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웨이 관광단을 환영하는 것이었다면, '웰컴'이라는 문구도 함께 넣었어야 이러한 오해를 피할 수 있었지 않느냐"면서 "세계자연유산이 이렇게 특정기업 로고가 붙여져 오해를 받아서야 되겠느냐. 제주도민으로서 정말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최초 암웨이 측과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암웨이측에서 칠성통 상권 방문과 제주 특산물 쇼핑을 하는 조건으로 해 대형 로고 설치를 요청하면서 설치가 이뤄진 것"이라며 "당초 암웨이 측에서 요구했던 크기 보다 훨씬 작게 한 것이고, 위치도 일출봉 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당국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형로고에 대해 말들이 많다.
이러한 로고가 31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0일까지 무려 11일간 부착될 예정인데, 이 기간 잠깐잠깐 방문하는 암웨이 관광단 외에 다른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있어서는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암웨이 관광단을 환영한다는 취지라 하더라도, 단순한 대형로고가 아니라 최소한 '환영'을 의미하는 문구라도 넣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가장 제주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인것임을 알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