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에 '변명 기회' 주는 토론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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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에 '변명 기회' 주는 토론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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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태석)가 20일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 요청과 관련한 토론회를 가진 가운데, 이날 토론회가 한국공항에 '변명 기회'를 준 것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이날 오후 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지하수 증산 반대 측 패널로 참석한 김동주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팀장은 "도민들은 지하수 사유화에 대해 57%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도의회는 이 안건을 심사보류할 것이 아니라 부동의 해야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런데 오늘 굳이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한국공항에 발언권을 주는 것이라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계속된 토론회에서 김태석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이 지하수 증산을 반대하는 정서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찬성 측의 임종도 한국공항(주) 상무이사에게 질의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청중석에 앉아 있던 대한항공 본부장에게 발언 기회를 주려 하자, 환경도시위원회의 김명만 의원은 "이상한 토론회가 되어 가고 있다"며 "위원장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가 한국공항에 해명 기회를 주는 자리냐"면서 "지역정서는 나중에 얘기하고 토론회 주제에 맞게 진행하라"고 따지며 일순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에 김태석 위원장이 "의원들 간 혼란이 있어 죄송하다"며 토론을 이어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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