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나흘째이자 주말인 17일, 제주시 도심지에 위치한 한 성당에서 중국인에게 피습당한 60대 여성이 결국 숨졌다.

18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중국인 첸모씨(51)에게 흉기로 피습당해 치료를 받던 여성 A씨(61)가 이날 오전 8시23분께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A씨는 17일 오전 8시46분께 제주시내 한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도중 첸씨에 의해 흉기로 수차례 찔렸으며,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A씨가 숨짐에 따라 첸씨에게 적용됐던 살인미수 혐의를 살인 혐의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첸씨는 범행 직후 서귀포시로 달아나 보목동을 배회했으며, 오후 3시51분께 이를 목격한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대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첸씨는 붙잡힌 직후 경찰조사에서 범행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인이 두명 있었는데 모두 바람이 나서 도망가서 여자에 대한 원한이 깊었는데, 아침에 숙소 부근에 있던 성당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찾아갔다가 혼자 기도를 하고 있는 여성을 보고 (전 부인들이 생각나)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첸씨는 A씨와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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