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시인 김경훈, 1993년 '운동부족' 다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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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시인 김경훈, 1993년 '운동부족' 다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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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옷서점-한그루 시집 복간 프로젝트 '리본시선' 두번째 시집

시집 전문서점 시옷서점과 한그루 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발간하는 시집 복간 프로젝트 ‘리본시선’의 두 번째 시집이 나왔다.

1992년 지역출판문화운동의 일환으로 펴냈던 강덕환 시인의 '운동부족'이 지난 2018년 리본시선 첫 번째 시집으로 발간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1993년 발간된 김경훈 시인의 ‘운동부족’이 새 옷을 입고 복간됐다.

초판 시집은 4부 46편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덕구’ ‘재일조선인’ ‘강정’ 등을 소재로 최근 발표했던 시 12편을 덧붙여 총 5부 58편의 시가 수록됐다.

김 시인은 강정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의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시를 써왔는데,  제주 난개발, 불평등한 사회구조, 제주4·3 등 첨예한 사회적 이슈 앞에서 시인은 에둘러 가지 않고 시를 실천한다. 이 꾸준한 ‘운동’이 긴 시간을 관통해 던지는 외침에 많은 이들이 응답하고 동참하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제주시 조천 출신의 김 시인은 대학 시절 문학동아리 ‘신세대’와 ‘풀잎소리 문학동인’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제주문화운동협의회의 제주청년문학회와 마당극 단체인 ‘놀이패 한라산’에서 활동했다. 지금은 제주작가회의에서 10년 이상 자유실천위원회 일을 하고 있다. 1993년 첫 시집으로 '운동부족'을 펴낸 후, '삼돌이네 집', '한라산의 겨울', '고운 아이 다 죽고', '우아한 막창', '눈물 밥 한숨 잉걸', '한라산의 겨울', '강정木시', '그날 우리는 하늘을 보았다', '까마귀가 전하는 말' 등을 펴냈다.

산문집으로 '낭푼밥 공동체'가 있고, 마당극 대본집으로 '살짜기 옵서예'와 '소옥의 노래'가 있다. 제주4·3 라디오 드라마 시나리오를 묶은 '한라산'이 있다. 제주 강정의 해군기지 문제를 다룬 문편 '돌멩이 하나 꽃 한 송이도'와 '강정은 4·3이다'도 펴낸바 있다.

도서출판 한그루. 정가 9000원.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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