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내 장애인 현역선수 및 생활체육인들이 4명 중 1명 꼴로 불공정과 따돌림을 경험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지난 18일 도내 장애인체육인 및 관계자 7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권강연회에서 ‘2023년 장애인체육인 인권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보조금사업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제주도내 장애인 현역선수와 생활체육인들 301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장애인체육인 인권 보장을 위한 스포츠 환경 조성 방안 등 정책 제안의 도출을 위한 기초자료를 목적으로 총 103문항에 대해 1대1 직접 설문 형식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이동권 및 접근권의 침해 경험 99명 △불공정한 경험 47명 △언어.신체 폭력 및 따돌림 경험이 29명으로 나타났다.
불공정 및 언어.신체폭력, 따돌림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76명으로, 조사대상의 약 25.3%에 달하는 것이다.
장애인스포츠 인권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55.6%로 나타났다.
불공정한 경험을 한 대상자는 고통 정도를 5점 만점에 4.3점으로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행위자는 단체관계자 27.1%, 동료, 후배선수, 같은 체육활동 참여자 14.3%, 선배선수 11.4%, 소속팀 임직원 10.0% 순으로 답했다.
불공정한 경험을 한 대상자는 △조심스럽게 불만을 표시 43.8% △불만 및 거절 의사를 확실히 표현 한 경우 31.3%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경우 25.0%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그에 대한 이유는 ‘이야기해도 해결될 거 같지 않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들은 이동권 및 접근권·장애인용 운동기구와 편의시설 설치 등의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장애인체육인 및 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인권침해 처리 전문기관이 설립되고 주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이날 실태조사 결과와 도출된 개선점들을 토대로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각종 연계 기관들과 도의회에 결과발표를 책자 전달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홈페이지(http://jpdf.org )에서 자료로도 열람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