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가동 7개월 지나도록 시청 홈페이지 홍보 콘텐츠 하나 없어

제주시가 지난 해 6월 개관한 새활용센터가 불과 몇달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대대적 홍보에 나섰으나, 정작 시민들과의 소통 채널인 시청 누리집(홈페이지)에는 새활용센터 관련 이름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 순환경제 플랫폼'을 가동한지 7개월이 지나도록 최소한의 온라인 홍보체계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주시는 6일 제주시 오등동(고다시길 39)에 소재한 새활용센터 관련 홍보자료를 통해 "새활용 생태계 구축, 사업육성, 문화확산 3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어,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사회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새활용센터는 새활용 확산을 통해 자원 순환경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개관했다. 새활용은 폐자원에 아이디어나 디자인 등을 더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새롭게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센터는 8432㎡의 부지에 지상 3층·연면적 1413㎡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 대형전시장과 공동작업장이 위치하고, 2층은 새활용 전시‧교육‧체험실, 3층은 새활용 관련 기업의 입주공간(7개실)과 운영사무실 등이 조성돼 있다.
지난 7개월간 어떤 성과가 있었을까.
제주시는 센터 개관 후 10건의 업무협약 체결, ㈜제클린과의 이불을 활용한 순환경제 시범사업 추진, 그리고 도내 새활용 기업 7곳을 유치해 '신성장 제품 개발', '판로개척' 등 기업마케팅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입주기업의 활동 내용을 보면 △다시바다의 해녀복, 서핑슈트를 새활용한 파우치, 가방, 소품 제작 △리어플라스틱(주)의 폐플라스틱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 및 가구 제작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의 현수막을 소재로 제품 제작 △삼사이워크의 어린이용 팝업 놀이터 조성 △(주)간세팩토리의 폐플라스틱 소재 벤치 및 오브제 제작 △(주)리블랭크의 자투리 가죽 소재 디자인 잡화 개발 △만만한녀석들제주의 폐자재를 활용한 행사용 집기류 제작·대여 등이다.
새활용 문화 정착을 위한 견학·체험·전시 프로그램에도 6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체험교육에는 60회 1303명이 참가했고, △부표를 활용한 조명 만들기 △고장난 장난감을 해체하는‘수리수리다수리’△폐어망을 활용한 키링 만들기 △버려지는 해녀복으로 고래꼬리 키링 제작 등에 많은 시민의 참여가 있었다고 했다.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 접근성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양경원 제주시 환경관리과장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새활용의 패러다임을 접목시키고, 도내 전역에 새활용 및 순환경제의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괄목할만한 성과' 창출과 '순환경제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한 부분과 관련해, 성과의 실체와 안착화 정도를 볼 때 제주시가 지나치게 성과홍보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 참여는 단체 중심으로 연결되면서 그 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불과 7개월만에 안착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역부족이고, 생태계 구축이나 사업육성, 문화확산 3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부분도 다소 성급한 평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센터 내 7개 기업이 입주해 운영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나, 제주시가 이에 더해 '신성장 제품 개발', '판로개척' 등 기업 마케팅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공직 내부에서도 "최소 1년 정도는 운영을 해 본 후 진솔하게 성과와 과제를 제시했다면 모를까, 센터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홍보자료를 낸 것은 너무 앞서나간 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 아이러니 한 점은 센터 개관 7개월이 지나도록 제주시청 홈페이지에 '새활용센터'에 대한 홍보 콘텐츠 하나 없다는 점이다.
누리집 '생활/환경' 코너에서도 새활용센터 아이콘은 커녕, 해당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접속 루트도 찾아볼 수 없다.
언론 홍보자료에서는 시민참여를 위한 접근성을 높였다고 강조했으나, 시민들과의 소통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미흡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자원 순환경제 플랫폼에 걸맞는 홍보 관리체계도 구축하지 않은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
새활용센터의 시민 참여 활성화 및 안착화를 위한 제대로운 지원이나 활동도 하지 않으면서, 홍보 성과에만 매몰된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렇게 말하나 저렇게 말하나 그냥 받아쓰니 시청이 언론 만만히 보는게 아니카 마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