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되면 어김없이 울리는 벚꽃 엔딩과 함께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벚꽃축제가 상춘객의 발길을 이끈다. 올해 그 벚꽃엔딩의 설렘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곳, 골체오름 벚꽃축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골체오름은 오름의 형세가 곡식을 거르는 도구인 골체(삼태기의 제주방언)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20여년 전에 식재된 어린 벚나무가 숲을 이뤄 봄이 되면 오름은 온통 벚꽃동산으로 탈바꿈을 한다.
선흘2리 주민들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벚꽃 명소를 널리 알리고자 주민참여예산으로 골체오름 벚꽃축제 개최를 선언하였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벚꽃축제를 위해 온 마을이 팔을 걷어 붙였다. 마을 회의를 거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해 주민이 주인되는 축제로 개최할 것이다.
'벚꽃을 벗하여 오름을 오르다’라는 주제로 마을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총 동원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을 초청, 국악, 클래식,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음악의 향연이 3월 29~30일 양일간 오름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특히, 지역 내 관광지, 식당 및 카페가 함께 참여하여 축제 기간 중 이용객에 편의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비짓제주(VISIT JEJU.net)에서 축제/행사 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3월의 마지막 주말,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진 그 길을 걷고 싶다면 골체오름으로 오시길 강추 드리며, 선흘2리 주민들의 바램처럼 최고의 벚꽃축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장승은 / 조천읍사무소 부읍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