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제주 여행비 '뚝↓'...1인당 지출, 통계 후 첫 '1천달러 선' 붕괴
상태바
외국인 제주 여행비 '뚝↓'...1인당 지출, 통계 후 첫 '1천달러 선' 붕괴

작년 외국인 지출비용, 1인당 '961달러'...쇼핑비용 40%↓
지역상권 이용률은 높아져..시내상점가 10.2%p.전통시장 14%p↑
작년 제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의 지출경비가 통계작성 후 처음으로 1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961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전경.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경비가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으로 1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900달러대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시내 상점가나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을 찾는 외국인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개별여행이 보편화되고 소비 능력이 낮은 MZ세대 비중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쇼핑패턴 변화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외국인관광객의 재방문률과 만족도가 높은 만큼 여행 트렌드 변화에 맞춘 소비유도 대책이 꾸준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961.3달러로 전년(1033.9달러) 대비 72.6달러(7.0%) 줄었다. 개별여행객은 1년 사이 95.39달러(9.2%) 줄어든 943.7달러에 그쳤다.

외국인관광객의 1인당 지출 비용이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는 2014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이다.

단체여행이 대세였던 2014년(2016달러)에는 2000달러를 넘었다. 이후 2015년 1732달러, 2016년 1672.3달러, 2017년 1310달러로 점차 줄었다. 이듬해 1384.8 달러로 반등했지만 2019년 1198.9달러로 다시 떨어진 후 계속 감소 추세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여행경비가 감소한 이유는 항공료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1인당 항공료가 267.8 달러로 전년보다 55.9% 줄었다.

1인당 쇼핑비도 2023년 270.78달러에서 230.5달러로 40.28% 감소했다.

대신 식음료, 대중교통, 관광.문화 지출비 등 지역 내 소비는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장소 이용률은 시내 상점가(70.1%),면세점(68.8%), 전통시장(40.3%), 대형마트(35.4%) 순으로 조사됐다.

2023년에는 대형마트 이용률(38.6%)이 전통시장(37.4%)보다 높았으나 작년에 처음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패턴 변화는 더 뚜렷이 읽힌다.

시내상점가를 찾은 외국인관광객 비율은 5년 사이 10.2%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도 14.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과 대형마트를 찾는 외국인관광객 비율은 정체됐다. 면세점은 5년 전과 같았고, 대형마트는 3.0%포인트 느는데 그쳤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관광공사 제공

소비 패턴 변화는 개별여행 추세가 보편화되고 MZ세대 외국인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은 90.1%를 차지해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외국인 개별여행 증가로 대중교통 이용률도 상승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택시(36.0%),버스(32.2%), 렌터카(19.5%) 등의 순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도입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관광객의 최근 3년내 재방문률은 10.1%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비율도 88.4%로 높은편이다.

체류 기간은 평균 4.73일로 4박5일 일정이다. 40대가 5.48일로 가장 길고, 20대와 50대가 각각 4.63일로 비교적 짧았다. 3회 이상 재방문한 개별여행객은 9.17일로 가장 길게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1인당 소비지출, 재방문율,체류일수 등이 상승했다.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9979원으로 1년전보다 4136원 늘었다. 

전체 여행객의 97%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은 전년 대비 3104원 늘어난 66만6809원을 썼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가 전년과 비슷한19만376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로는 숙박비(13만2013원)가 전년대비 4842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최근 3년내 재방문률은 86.5%로 전년대비 7.8%포인트 늘었다. 여행 만족비율은 93.5%로 높았다. 여행경비에 대한 만족도가 3.14%에서 2.93%로 낮아졌을 뿐 대체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 제주 접근성 확대,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등을 통해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관광공사 제공.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