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수학여행단이 제주로 몰리고 있다. 3월 한 달간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50%에 가까운 성장세다. 관광업계와 교육당국의 공조를 통한 전방위 유치전과 지원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108개교, 2만4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6%(7962) 증가한 수치다. 학교 수도 39개교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도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수학여행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올 2월부터 3월까지 전국 순회 방문 홍보를 진행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을 중심으로 세 차례에 걸쳐 9개 지역 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제주 수학여행의 장점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단순 홍보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내놨다. 차량 임차비 또는 외부 안전요원 고용비를 일부 지원하거나 제주의 역사 유적지 2곳 이상 방문 시 기념품을 증정하는 유인책을 제시했다.
행정적 지원도 확대했다. 도교육청은 4·3 유적지 등 방문 시 해설사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수학여행단 대상 한라산 국립공원 방문을 하루 최대 200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제주도는 수학여행단의 안전한 제주 여행을 위해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학여행단이 이용하는 숙박시설,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주는 지원책이다.
안심수학여행서비스에 대한 학교의 호응도가 높아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280개교가 이용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검검을 신청해 작년 동기보다 23.3% 신청이 늘었다.
제주도자치경찰단도 수학여행 성수기를 맞아 제주공항 일대에서 특별 안전관리에 나섰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수학여행단 유치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 '수학여행 1번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