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지사, 양윤모씨 지지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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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지사, 양윤모씨 지지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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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정중덕해안 천막서 단식...송영섭 목사 등도 합류
신 전 지사 "양윤모씨가 단식 끝낼 때까지 계속 하겠다"

지난 6일 해군기지 공사중단 촉구시위를 벌이다 구속된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13일째 옥중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씨의 건강상태를 걱정한 신구범 전 제주지사도 18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장소는 양윤모씨가 장기간 홀로 머물며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해왔던 서귀포시 강정동 중덕해안가의 '천막'.

신 전 지사는 이날 '양윤모 평론가 단식투쟁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양윤모씨가 구속된 후 13일째 단식을 하고 있어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에 너무 걱정이 돼 양씨가 단식을 중단하는 것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양 평론가가 단식투쟁을 벌이는 그 마음을 이해하고 의지를 존중하지만 그가 이렇게 생명을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양씨가 단식을 멈출때까지 함께 단식하겠다"고 단식을 시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단식에 돌입한 신구범 전 지사. <사진=제주창조당 제공, 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신 전 지사는 "만약 양씨가 끝까지 단식을 지속한다면 함께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양씨의 천막에서 단식을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에 양씨와 함께 단식을 하면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다시한번 천천히 생각하고 마을주민들과 대화도 나누기 위해 이 장소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는 "솔직해 해군기지 찬반을 떠나 왜 절대보전지역을 해제하면서까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하는지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면서 "절대보전지역과 관계없는 다른 후보지도 많았는데 매립까지 해가며 추진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보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을주민들을 위협하는 것은 올지 않다"며 "만약 정당한 모든 절차를 거쳤다면 마을주민들도 지금처럼 반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해군기지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된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국가의 배려는 당연하고 정당한 것이지만 정부는 여러가지 불법적인 절차로 해군기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마을주민들이 분노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해군기지 문제가 제주도민 전체의 문제가 아닌 강정주민들의 문제로 국한돼 생각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전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가 지금과 같이 진행되면 안되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번기회에 깊게 생각해보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 전 지사의 단식에는 송영섭 목사와 조성봉 영화감독도 함께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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