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해군 갈등 심화...측량시도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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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해군 갈등 심화...측량시도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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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중덕해안 적출장 조성 측량시도...마을주민 반발
"본격적인 공사전 마지막 점검차원...반드시 막을 것"

제주도의회가 강정마을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에 대한 취소 의결안을 통과시키는 등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싼 주변상황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공사를 중단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마을주민들과 공사를 강행하는 해군 측과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28일 제주 해군기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공사업체에서 준설작업 준비를 위한 적출장을 만들기 위해 중덕해안가 측량작업을 시도했으나 마을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서 측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기지 공사업체 관계자들. <사진 강정마을회 제공.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해군기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물산에서 오전과 오후 2차례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서 준설작업용 적출장 공사를 위한 측량작업에 돌입했으나 마을주민들 15여명이 현장으로 몰려가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측량작업을 막았다.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면 업체 측에서 큰 손해를 입기 때문에 반드시 측량을 해야 한다며 강행하려 했으나 강정주민들의 극심한 반발로 인해 측량을 하지 못했다.

이러던 과정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공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욕설까지 오가며 분위기가 크게 험악해 졌으나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고, 공사 관계자들이 물러가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 됐다.

이날 현장에 있던 강정마을 관계자는 "현재 해군 측에서 공사에 들어가기 직전 마지막 점검을 위해 측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를 허용해버리면 중장비를 이용해 절대보전지역을 파괴하며 속전속결로 공사를 강행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절대보전지역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고, 제주도의회도 절대보전지역 해제 취소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해군은 이를 무시하고 아름다운 중덕해안가를 파괴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는 절대 말도 안되는 것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군이 중장비를 동원해 해군기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강정마을회 제공. 헤드라인제주>
해군이 중장비를 동원해 해군기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강정마을회 제공. 헤드라인제주>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역시 해군의 공사강행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 회장은 "오늘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군 측에서 계속 강정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결국 충돌이 발생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공사업체에서도 계약조건이 있으니까 공사를 진행하려는 것이겠지만 절대보전지역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공사를 강행했고 이를 이유로 내세우면서 변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이상 공사가 진행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들은 "이번 측량은 중덕해얀 옆 준설공사를 하기 앞서 공사지역의 부유물을 제거하기 위한 작출장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적출장이 완료되면 다음달부터 준설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강정주민들에 대해서는 "솔적히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공사를 멈출 수는 없다"면서 "마을주민들의 입장을 일부 수용해 가설방호벽 등의 외부공사는 일시 중단했지만 내부적인 공사는 멈출 수 없어 계속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를 조금만 미뤄도 해군과 공사업체 측에서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공사는 절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해군기지 공사업체가 지속적으로 대립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결국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으나 해군 측에서는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강정마을에서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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