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인기관리?'...직원 눈치만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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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도 '인기관리?'...직원 눈치만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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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서귀포지부 토론회...'베스트부서장' 제도 다뤄
"'인기영합식'으로 흘러" 자성...객관적 평가지표 마련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고, 부서장과 직원간의 의사소통 기회를 늘리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베스트부서장' 시상제도.

그런데, 이 베스트부서장 제도의 평가가 객관적인 기준 없이 이뤄지면서 '인기영합식'으로 흐르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지부장 강문상)와 전국공무직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지부장 고완길)는 지난 9일 서귀포시지부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제9차 토론회를 가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와 전국공무직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가 개최한 제9차 토론회. <헤드라인제주>

이 자리에서 그동안 조합원들의 투표 방식에 의해 선정되고 있는 기존의 베스트부서장 시상제도를 없애고, 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도입한 제도를 마련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회의 주제발표에 나선 고병훈 정책기획부장은 "베스트부서장 시상제도는 자칫 인기영합식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서장 입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직원들의 편의만을 생각하다보면 효율적인 업무처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 부장은 "부서장이 단체장의 눈치가 아니라 부서원들을 보는 것은 바람직한 부분"이라며 "그러나 부서원들의 집중근무방식 등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베스트부서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함께 설정했다.

평가기준은 부서별 조합원의 참여율과 집중근무제에 의한 예산절감, 집중 근무 실적, 인센티브와 페널티, 부서장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특히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평가되는 '집중근무'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초과근무수당 절감액, 연가보상비 절감액 등을 평가점수로 환산한다.

또 육아환경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기 출퇴근제 시행 실적, 보건휴가실적 등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반면 현안사항을 이유로 공직자를 이용한 관권동원 사례에 대해서는 감점평가를 내린다. 휴일 공무원을 특정 행사 등에 동원할 경우 근무수당이 지급된다해도 감점 처리 하겠다는 기준이다.

이는 지난달 열린 '제4회 제주해녀축제'에 제주시가 공무원을 동원하려 하면서 불거진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롭게 마련된 평가지표는 당장 올해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공무원노조는 이달까지 각 부서의 실적을 기준으로 서귀포시 총무과와 노조가 함께 심사를 거친다. 이후 12월에 있을 서귀포시청인의 송년의 밤 행사에서 우수부서를 발표한다.

우수부서로 선정된 부서장과 해당 부서의 대의원은 러닝메이트 방식에 의해 상금과 인증패를 수여받게 된다.

한편, 전공노 서귀포지부는 행정규칙으로 제정된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르면 하위직 공무원의 근속승진이 현실과 동떨어진 근무성적순위 평가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짚어보고, 제10차 토론회를 통해 진단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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