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치사' 논란결국 우수공무원 해외연수 '없던 일'로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우수 공무원' 해외연수 비용 등이 내년 예산안에 책정돼 '공치사' 논란을 사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가 이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결국 해외연수 추진은 무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통해 세출부분에서 37억원 삭감하고, 이를 재일제주인 관련 사업 등에 증액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삭감된 예산을 보면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의 7대경관 담당 우수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비 3000만원, 그리고 7대경관 범도민추진위원회 및 읍면동 추진위원회 유공위원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비 1억5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당초 제주자치도는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의 7대경관 담당 우수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또 7대경관 선정 범도민추진위원회와 읍면동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인사 중 유공 위원을 선발해 7대경관지로 선정된 해외 도시 견학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비는 도의회 심사과정에서 '공치사' 논란을 샀다.
7대경관 선정에 온 도민이 참여했는데, 특정인을 선발해 해외연수를 시킬 경우 탈락한 사람은 상대적인 소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의회의 지적이다.
많은 논란 끝에 결국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유공자 해외연수는 무산됐다.
이외 7대 경관 사업비에서는 7대경관 선정 기념행사 및 국제학술 포럼 개최비 2억원 중 5000만원, 7대경관 선정 상징기념물 사업 10억원 중 5억원이 삭감됐다.
예산이 일부 삭감되기는 했으나, 유공자 선정 외의 사업들은 추진해도 좋다는 의미다.
7대경관 선정 백서 발간 5000만원과 7대경관 선정 홍보 광고료 5000만원, 7대경관 명판 증정식 및 선정 축하 행사 1억원, 7대경관 선정 영상물 및 홍보물 제작 2000만원, 7대경관지 국제교류 협력사업 및 재단사무국 운영 2억원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와함께 이번 문화관광위원회의 예산 심사에서는 가칭 제주맥주 출자법인 출자금 66억원 중 14억원이 삭감됐다.
반면 재일제주인 아카데미 운영 5000만원, 재일제주인 비석조사사업 2000만원, 문화예술연구지원 4000만원, 지구력 승마대회 8500만원 등이 신설 증액됐다. <헤드라인제주>
| 도의회 문화관광위, 내년 예산안 계수조정 결과 |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