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의 환경실천,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효과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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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을의 환경실천,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효과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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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승민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팀장 
이승민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팀장 
이승민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팀장 

제주 사람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목지, 용천수, 해안을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하고, 수눌음을 통해 마을의 공동자산으로 함께 가꾸고, 이익을 나누며 살아왔다.
  
마을이 곶자왈, 오름, 습지 등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공동자산으로 관리해 온 덕분에 오늘날 제주도 전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태계서비스”란 인간이 생태계로부터 얻는 혜택으로 공급(식량, 목재), 조절(탄소흡수, 수질정화), 문화(여가, 휴양), 지지(서식처 제공) 서비스를 말한다.
  
제주도는 2023년부터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에서 토지 소유자 또는 관리자가 생태계서비스를 유지·증진하는 활동을 하면 그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지급하는“제주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를 시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20개 마을이 참여하여 생태탐방로·경관 숲·습지 조성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관리, 생태탐방 및 해설, 생태계교란종 제거, 멸종위기종 서식지 조성·관리, 볏짚 존치(철새 먹이 제공) 등의 활동을 하였으며, 제주도는 마을 주민에게 약 4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대부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태계서비스 인식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어르신들은 주민들이 함께 모여 활동을 하다 보니 유대감이 형성되고, 잊혀가는 마을공동체가 더욱 돈독해진다며 기뻐하셨다.
  
사업 효과가 좋아서 올해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공모사업에 32개 마을이 신청하였는데 추진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대상 마을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이 ESG 경영과 연계한 지불제 참여를 지원하는 행정체계를 마련하여 기업-마을 간 상호협력형 사업을 발굴하고, 소통을 지원하며 참여 기업의 ESG 경영을 홍보하는 등 지불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임으로, 도 내외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이승민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보전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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