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혼인건수 4년만에 최다...결혼 연령 '男 34.2세, 女 3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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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혼인건수 4년만에 최다...결혼 연령 '男 34.2세, 女 3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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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744쌍 혼인, 증가율 5%..증가폭 11년만에 최대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 10건 하회, 초혼연령 상승
이혼율 '전국최고'...'황혼이혼' 10년새 갑절이상↑

작년 한 해 동안 제주에서 2700쌍이 넘는 남녀가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혼인건수는 4년만에 가장 많았지만 5년째 3000건을 밑돌았다. 결혼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혼건수는 1년 사이 10% 넘게 늘며 역시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30년 이상 살다 헤어진 '황혼 이혼'은 10년 사이에 갑절 이상으로 불어났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혼인건수는 2744건으로 1년 전보다 130건(5.0%) 늘었다. 2020년(2981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연간 증가건수로는 2013년(156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1건으로 1년 전보다 0.2건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인이 지연됐던 기저효과와 30대 초반 인구의 증가,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 정부와 지자체의 결혼 장려 정책등이 작용했다는게 통계청 분석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연령별 혼인건수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연령대 남자는 146건, 여자는 126건 각각 늘었다. 

다만,4년만에 혼인이 늘긴 했지만 증가율은 전국에서 제주가 가장 낮았다. 17개 시.도 모두 혼인 건수가 늘어난 가운데 전국 평균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래 최대폭인 14.8%에 달했다. 

제주지역 연간 혼인건수는 5년 연속 3000건 아래서 맴돌고 있다. 2000년까지 4000건을 웃돌았으나 이후 2019년까지 3000건 중반대에서 오르내리다 2020년부터 3000건을 밑돌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일반혼인율은 남자의 경우 2021년(9.2건)부터, 여자는 2020년(9.6건)부터 10건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초혼부부(1962건)의 평균 연령은 남자 34.2세, 여자 31.8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각각 1.8세, 2.0세 상승했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51.7세, 여자 47.3세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제주(13.2%)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비중은 9.3%다.  외국인 아내(298건)의 국적은 중국(109건)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99건)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지난해 제주에서 이혼건수는 1648건으로 전년(1493건)보다 155건(10.4%) 증가했다. 2020년(1744건) 이후 최대치다. 연간 증가건수로는 2009년(231건) 이후 최대폭이다.

이혼률은 인구 1000명당 2.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9.8세, 여자 46.6세로 10년 전에 비해 4세 정도 올라갔다.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구성비는 5~9년(326건.19.8%)이 가장 많고, 4년 이하(289건.17.5%), 10~14년(288건.17.5%) 순이다.

특히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고령이혼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제주에서 작년 한 해 혼인을 30년 이상 지속한 뒤 이혼한 고령 이혼 건수는 213건으로 전년 대비 13.3%(25건) 늘었다. 10년 전인 2014년(99건)과 비교하면 갑절 이상 증가한 수치다. 30년 이상 이혼 구성비도 2014년 6.5%에서 지난해 12.9%로 크게 뛰었다.

제주에서 혼인기간 30년 이상 이혼은 2016년(115건)부터 연간 100건을 넘으며 꾸준히 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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