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나는 홀로 사는 기초생활수급자...82%가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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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어나는 홀로 사는 기초생활수급자...82%가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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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기초수급자 1인 가구 거주실태 전수조사 실시
"중점관리대상 파악해 주기적 안부 확인, 맞춤형 서비스 진행"
제주시청 전경.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 가구 중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올해 기준 8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제주시 지역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만8602가구에 2만7012명에 이른다. 

시설급여 및 교육급여 대상자를 제외한 생계.의료.주거급여 대상자는 1만437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82.6%인 1만1874명은 '1인 가구'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 5703명, 여성 6171명이다.

제주시 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은 2020년 77.9%, 2022년 79.9%,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82.4%로 지속적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읍.면지역별로 기초생활수급자의 1인 가구 비율은 우도면이 97.0%로 가장 많았다. 기초수급자 33명 중 32명이 홀로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일도1동 94.1%, 용담1동 91.2% 순이다.

반면, 조천읍(73.9%), 노형동(75.3%), 삼양동(77.9%), 외도동(78.6%), 아라동(79.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시는 홀로사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에서 고독사 등이 발생하거나, 복지 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거주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고독사를 예방하고 발굴된 고위험가구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전수조사는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 1인 가구 1만 1874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5월23일까지 진행된다. 

조사는 제주시청 복지 부서의 공적서비스 자료와 읍·면·동 자체 자료를 활용하고, 전화 및 방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수조사 결과,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대상자에 대해서는 급여 지급을 중지하는 한편, 주민등록사실조사 의뢰, 실종신고 등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홀로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수급자에 대해서는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안부 확인을 하고,  위기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해 사후 관리를 할 방침이다.

한혜정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급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안부확인과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촘촘한 복지행정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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