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 일정 제주 전역 행진...8월4일 대규모 인간띠 잇기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함을 알리고, 강정의 평화를 염원하는 도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한 '2013 강정생명평화 대행진'이 29일 대장정에 올랐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를 비롯한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정당 등 은 이날부터 8월4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제주 전역에서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 행사를 갖는다.
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선 이날 오전 8시30분 서귀포시 강정천 축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걷는 길이 평화의 길임을 세상에 알리려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총칼로 평화를 이야기하는 무리들이 다시 권력을 잡았다. 제주해군기지는 평화를 지키려는 집단이 아니라 강정의 평화를 위협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세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의 평화는 '있는 그대로의 평화'다. 진정한 평화는 평화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강정의 평화가 우리의 평화임을 세상에 알리려 한다.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강압으로는 주민의 저항을 잠재울 수 없고, 평화와 정의를 향한 연대의 발
걸음을 멈추게 할 수도 없다. 구럼비의 시멘트를 걷어내는 그날까지 연대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행진에는 전국 시민사회단체 및 강정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등 연인원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해 김선우 시인 등 문화예술인, 그리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천주교 인권위원회,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시민, 환경, 인권, 평화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8월1일에는 '평화 크루즈'를 타고 100여명이 대행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행진 대열은 강정을 출발해 위미, 표선, 성산, 김녕, 신촌을 거쳐 제주시로 입성하는 동진팀, 그리고 안덕, 무릉, 협재, 애월, 도두를 거치는 서진팀으로 나눠 6박7일간의 행진을 한다.
동진팀은 김녕에서, 서진팀은 애월에서 8월1일 '평화가 빛나는 여름밤 문화제' 행사를 갖는다.
또 8월3일 제주시에 입성한 후, 다음날인 4일에는 다시 강정에 집결해 낮 12시부터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앞에서 강정포구까지 '평화의 인간띠 잇기'를 하며 제주해군기지 건설 백지화를 촉구한다.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의 세부 프로그램은 다음 카페(http://cafe.daum.net/peacekj)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2013 강정생명평화 대행진 출발 기자회견문
“우리가 가는 길이 평화입니다.” 지난 7년간 세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7년간 변한 것은 있습니다. 평화를 위한 연대의 마음들이 이 곳 강정에 다시 모였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6박 7일 동안 함께 모이고 함께 걷고 함께 외치고자 합니다. 힘든 여정이 될 것입니다. 어제 우리는 강정 의례회관 전야제에서 함께 느꼈습니다. 아스팔트의 열기도 우리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해군, 삼성, 대림이, 김태환, 우근민이 쏟아 붓고 있는 오는 8월 3일 제주시 탑동에서 제주도민과 평화의 얼굴로 만납시다. 강정은 싸우고 있습니다. 2013년 7월 29일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 일동 |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