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체험으로 화목한 가족으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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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체험으로 화목한 가족으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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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동섭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
김동섭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헤드라인제주>

계절을 부르는 듯 비가 내렸습니다. 심한 바람도 함께 불어 왔지만, 이내 따사함으로 바귀더니 아지랑이를 피웁니다.

하루가 다르게 신록으로 옷을 갈아 있는 길가 모퉁이도 그렇지만, 우리네 마음들도 변화하는 계절만큼이나 설레이는 내일을 기대하는 시간들입니다.

아이들도 새 학기를 맞이하며 분주하게 오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년,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이 그렇듯이 또 다시 준비하는 새로움이 내일을 준비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순아)에서도 주말 가족 체험 프로그램으로 새로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주말에도 시설을 개방함으로써 도민 모두가 좀 더 가까이에서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를 위해 매월 2회 정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래놀이, 마술놀이, 자연물 만들기, 솟대 만들기, 미니정원 만들기, 가죽공예, 케이크 만들기, 도자기 프린팅, 천연 쪽 염색의 과정에 60명 내외의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경험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이들은 화목함을 발견할 수 있음은 물론, 자르고 붙이고 기다리는 과정을 거쳐야함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또 성취감과 협동심도 배우게 될 것이며, 다른 참여자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폭넓은 교류를 통해 진정한 사회성원으로서의 가치도 이해하였으면 합니다.

짧지만 참여를 통해 자신이 재미있어 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을 것입니다.

평생을 땅을 가꾸고 일구며 살아온 한 촌노(村老)는, 사람은 가르쳐야 구실을 하고, 땅은 거름을 해야 역할을 하며, 짐승은 살을 찌워야 노릇을 한다고 했습니다.
지식을 경쟁 하며 우열을 가렸던 우리 시대의 교육이 이만큼의 성장을 가져왔다면, 우리 다음 세대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지구촌 모두의 내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그들로 준비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이 내 남은 인생의 첫날임을 알겠기에, 오늘부터 그들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세상은 바뀌었습니다. 부족한 노동력을 땀으로 보태면서 농사를 짓고 살던 이웃이, 초가를 허물고 아파트를 높이면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자상하게 살피며 돌봐왔던 이웃사촌의 따사함이 예식장, 상조회사에 맡겨지면서 천년 전통이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사람도 바뀌었고, 이웃도 산업도 바뀌었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아이들에게 있다고 한다면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하려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적어도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통해 감동으로 행복해 하는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기대합니다.<김동섭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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