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성당 여신도 피습사건 충격...무비자 출입국심사 강화해야"
상태바
오영훈 "성당 여신도 피습사건 충격...무비자 출입국심사 강화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사증입국제도 자체 없애는 것은 최선 아니다"
1.jpg
지난 17일 제주도에서 무사증 입국 중국인이 성당에서 홀로 기도하던 여성 신자를 살해하는 '묻지마 범죄'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며 제주도 무비자 제도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인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은 2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민주당 제16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제주도 여성 신도 피살사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주시 모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던 한 여성신도가 피살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먼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유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어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제주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연간 제주를 찾는 1,3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 저 역시 제주도민이자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최근 제주도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불법체류자와 외국인 범죄 건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중국인에 의한 범죄행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번 피살사건으로 외국인 무사증 입국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무사증 입국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 의원은 "제주지역 경제 등에 미칠 영향을 감안할 때 무사증입국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외국인의 입국 시 양쪽 집게손가락의 지문과 얼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말고,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등록외국인의 지문정보 등록의무와 마찬가지로 10지 평면지문에 관한 정보를 확대 제공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무사증 폐지가 아니라 출입국 심사 강화 등 제도적 보완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오 의원은 "만약 이처럼 더 강화된 출입국 심사를 하고도 외국인, 특히 중국인 범죄가 줄지 않는다면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을 개정해 무사증 제주 입국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아울러 법무부·검찰·경찰 등 관계당국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외사경찰에 대한 인력과 예산 확충, 범죄사각지대에 대한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 등 외국인 흉악범죄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