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합병 대한항공, 제주 지하수 취수량 증산 신청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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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합병 대한항공, 제주 지하수 취수량 증산 신청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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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항공사 늘어나 기내용 생수 공급량 50% 확대 필요"
1일 취수량 100톤→150톤 증량신청 가능성...환경단체 반발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계기로 제주도에 지하수 증산을 신청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제주에서 먹는샘물용 지하수 취수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대한항공 기내용 제주퓨어워터를 생산하는 한국공항(주) 2곳이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신청 논란은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해 소강상태에 있으나,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증산 신청 가능성이 다시 크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합병으로 한진그룹 계열 항공사가 에어부산 등으로 늘어났고, 운용 항공기 규모도 전보다 훨씬 커지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퓨어워터의 기내 수요도 늘어나게 됐다. 대한항공측에서는 최소 50% 정도의 공급량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공항(주)이 올 연말 허가 기간(2년) 만료에 따른 연장 신청(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을 하기에 앞서 취수량 증량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증량 신청을 한다면, 현재 1일 100톤인 취수량을 150톤 규모로 확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량은 최초(1993년) 1일 200톤 규모로 허가 받았다. 그러나 1996년 실제 사용량에 비례해 1일 취수량을 100톤으로 줄이는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30년 가까이 '100톤' 규모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진그룹은 항공여객 수요 증가를 이유로 취수량을 최초의 허가 수준대로 환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 원칙을 내세운 도의회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동안 증량신청이 이뤄진 것만 5차례에 이른다. 이 중 '120톤' 증량 동의안이 제출된 2013년, '130톤' 증량 동의안이 제출된 2017년에는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나, 본회의 상정이 보류되면서 처리되지 못했다.

2018년에는 150톤으로 늘려달라는 신청이 이뤄졌으나, 제주도에서 반려하면서 지하수관리위원회 심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문제를 놓고 한국공항은 제주도를 상대로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신청 반려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는데, 이후 더 이상 증량 신청은 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항공사 합병을 명분으로 지하수 증량 가능성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경제단체 등을 중심으로는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도 농가 1곳당 1일 3000톤 정도에 이르고 골프장과 대형 호텔의 지하수 사용량이 막대한데다, 한진그룹이 최초 200톤으로 허가 받은 적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지역사회 환원조건을 전제로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이번 지하수 증량이 제주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강하게 나온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한진은 지하수 취수량 증산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제주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체계를 흔드는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지하수 증산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정을 향해서는, "항간에 제주도가 한진의 지하수 증산 요청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선회하면서 한진의 지하수 증산 신청이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영훈 도정은 제주도민의 여론에 반하여 지하수 공수(公水) 체계를 무너뜨린 장본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제주도는 당시의 입장을 견지하고, 제주 지하수 공수체계를 지키려는 결기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한국공항(주)의 지역사회 공헌을 운운하며 도민의 생명수를 타협의 대상으로 여긴다면 제주의 공수관리 정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정과 도의회는 아직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한진그룹에서 지하수 증량 관련) 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는데,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다"면서 "신청이 들어온다면 제주도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분과위원회 심사를 거쳐 도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증량 신청 추진 여부에 대해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으로 계열 항공사들이 늘게 되어 기내용으로 제공할 생수가 현재보다 50% 정도는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으로 인해 커진 규모 때문에 기내용 먹는샘물 공급 업무를 맡는 계열사(한국공항)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에서 언급된 탄산수 신제품 추진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지하수 취수량 증량을 검토한다면 그 이유는 오로지 기내용으로 공급 목적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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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기업도 막자 2025-03-01 11:24:49 | 121.***.***.161
한진 지하수 증량 하지 말자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 대신 원칙 분명히 해야 합니다. 다른 대기업 개발사업에서도 지하수 증량 못하도록 합시다.

한화 애월 포레스트 복합관광단지의 하루 용수수요량은 총 5,388.7톤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한진 1일 증량 요청은 100톤에서 150톤, 한화 개발사업은 5388톤.

지하수 보전을 위해서는 어떤 사업을 먼저 막아야 할까요?

이해 불가 2025-02-23 21:44:27 | 175.***.***.190
한진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은 전혀 없지만, 이정도 증량 안해줄 이유없다고 본다.
환경단체나 도의회는 왜 한진보다 물을 수십배 수백배 더 뽑아쓰는 호텔이나 골프장에는 뭐라 안하면서 여기만 그러는건가?
한진이 뽑아쓰는건 공공성 훼손이고 골프장 뽑아쓰는건 공공성 적합이냐.

성산 2025-02-18 07:29:44 | 220.***.***.2
지하수는 70십만명의 생명수입니다..
성산.2공항 주변 150여개 숨골이 산재함
성산 지역엔 큰하천이 없어 숨골로 유수한다.

숨골하나면..내창 하나와 같고,
숨골의 가치를 생각해라
ㅡ도로가 물로 막히면
물이 도로에서 내려오는데 잘 빠져나간다
ㅡ어디로 빠저 나가냐...숨골이다
2공항 주변개발로 환경이 파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