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봉장은 친정팀 상대 유인수...2경기 연속골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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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비상을 꿈꾸는 제주SK FC가 지난 김천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상승 기류를 탄다.
제주는 3월 2일 오후 4시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개막 후 제주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 개막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2라운드 김천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운 쉼표가 생겼다.
홈에서 2경기를 치른 제주는 이제 첫 원정경기를 떠난다. 상대는 강원이다.
제주의 입장에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 제주는 지난해 K리그1 준우승팀 강원을 상대로 부진했다. 최근 2연패,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강원과의 악연을 끊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다.
불 붙은 화력에서 승리의 도화선이 불타오른다. 지난 시즌 리그 최소 득점(38골, 경기당 1골)에 시달렸던 제주는 올 시즌 개막 후 벌써 4골(경기당 2골)을 몰아쳤다. 홈 개막전에서 박동진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생겼지만 이건희가 2경기 연속골뿐만 아니라 김천전에서 환상적인 킬패스로 1도움까지 기록하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김준하(1골), 남태희(1도움), 안태현(1도움)도 공격포인트를 수확하며 적극적인 화력 지원에 나섰다. 여기에 '친정팀' 강원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제주 데뷔골을 터트린 유인수까지 가세했다. 유인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멀티 플레이어다.
유인수는 제주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 김천전에서 후반 12분 이건희의 환상적인 킬패스를 받아 빠른 돌파 후 니어포스트를 노리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원더골을 뽑아냈다.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도 빛났다. 후반 21분 왼쪽 풀백 김륜성이 빠지자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강원전에서도 김학범 감독은 유인수를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인수는 스피드가 탁월하고 이를 활용한 공간 침투와 패스 전개에 강점을 보인다. 또한 볼 컨트롤, 터치, 활동량까지 준수하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 제주의 축구스타일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친정팀' 강원과 조우를 앞둔 유인수의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유인수는 "강원은 나를 더욱 발전시켜준 고마운 팀이지만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 강원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내가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위치라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회가 없도록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