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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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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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하진 / 제주시 탐라도서관
김하진 / 제주시 탐라도서관
김하진 / 제주시 탐라도서관

요즘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 도서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덕분에 퇴근 후 곧장 종합자료실에 들러 ‘건강’과 ‘행복’을 주제로 다양한 책을 접하였고, 책들의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다. 오래 살고 싶다면 특별한 비법보다는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라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결론이 평범하고 뻔하게 들릴 수도 있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열심히 풀어야 하고, 다이어트를 하려면 덜 먹고 더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어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나 역시 종종 쉬운 길을 두고 돌아가는 시행착오를 반복하곤 한다
 
공무원들에게 청렴이란 이런 기본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필수적으로 청렴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공무원들에게 청렴은 낯선 주제가 아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청렴이 지닌 특수한 면이 있다면, 청렴은 ‘단 한 번의 넘어감’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직자로서의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청탁이나 뇌물수수는 해당 기관뿐 아니라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시민의 신뢰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카페에서 노트북을 두고 화장실에 가도 물건보다는 자리를 탐낸다는 말이 있다. 만약 잠깐 자리 비우는 것조차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피로할까? 만약 이게 공공 업무로 확대가 된다면? 나의 업무를 하는 사람을 신뢰할 수 없어 청탁이 일상화되고, 부정한 수수가 통용되는 사회에서 과연 공공 서비스의 질이 영원할 수 있을까? 
 
시민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공공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는 결코 청탁을 받고서는 만들어질 수 없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다시 한번 ‘청렴’이라는 기본의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우리 사회의 공공기관들이 시민들에게 언제나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나부터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김하진 / 제주시 탐라도서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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