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갑진년이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맘때에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념에서 각종 모임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기도하다. 이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게 술이다. 모임장소에서 으레 이런저런 건배사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건배사를 하는데 흔히들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라 외치며 술을 마신다.
술은 오랜 기간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었지만, 그로 인한 건강 위험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 질환, 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세포가 손상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하루에 한 잔 정도 술은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있으나 최근 그 말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하루에 한 잔 꼴인 적정량의 술을 마시더라도 식도암이나 유방암 같은 특정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하는 암 예방을 위한 국민 암예방 10대 수칙에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량 음주도 피하라고 권고한다.
금주를 통해 얻는 장점은 여러 가지다. 알코올 소비를 줄이면서 체중이 감량됨은 물론 간 건강과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정신적인 안정과 명료함을 얻을 수 있으며 금주를 통해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거나 사람들과의 소통 방식을 바꾸는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아일랜드의 속담 중 “병을 앓는 사람은 모두 다 의사이다”라는 말이 있다. 병에 걸린 사람은 질병 관련 공부도 하고, 명의도 찾아가고, 식이요법도 행해 보는 등 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그 과정에서 의사 면허는 갖추지 않았어도 의사만큼 아는 것이 많아짐을 나타내는 말이다.
위에서 말했듯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며 건강을 해하는 술을 마시는 것도, 과도한 음주로 각종 질병이 발생한 후 의사만큼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모두 어리석은 행동이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는 술보다는 운동을”,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예방하기 위해 의사만큼 아는 것”이 건강을 위하여 당연한 수순이다.
금주는 단순히 술을 끊는 것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을 재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연말에는 술 대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선물해보기를 기원한다. <조근배/ 서귀포시 대정읍건강생활민간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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