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시기는 국가 비상 상황, 현충일이다. 그런데 11월 11일 11시 유일하게 부산은 사이렌이 한 번 더 울린다고 한다.
11월 11일은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이날 울리는 사이렌은 무슨 의미일까? 6·25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유엔 참전국과 함께 추모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왜 부산에서만 울릴까?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부산에 있기 때문이다. 세계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총 11국 2,300여 명의 유엔 전몰장병들이 이곳에 안치되어있다.
국제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턴투어드 부산으로도 불린다. 2007년 캐나다 출신 6.25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Vincent Courtenay)의 제안으로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자 영연방 현충일, 미국 제대군인의 날인 11월 11일에 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2008년부터는 정부 주관행사로 격상, 2014년부터 유엔 참전 21개국과 함께하는 국제 추모행사로 개최,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11월 11일은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11월 11일 11시 1분간의 묵념, 공통된 숫자 1은 국경을 초월해 세계인들의 염원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이루어지는 시각, 국립제주호국원에서도 부산 유엔 공원이 있는 곳을 향하여 함께 하나 되는 1분간의 묵념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유엔 참전국 국기 거리를 조성하여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재연 / 국립제주호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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