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개발부지 공적 매입해 전지훈련복합시설...결국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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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개발부지 공적 매입해 전지훈련복합시설...결국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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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제주도정, 송악산 매입부지 온전히 보전하라"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 의견수렴을 진행 중인 마라해양도립공원 변경계획에 중국자본의 신해원으로부터 매입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부지를 전지훈련복합시설로 조성하려는 구상에 대해 환경단체가 반대 입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다크투어는 24일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도정이 송악산 뉴오션타운 부지를 공적으로 매입해 다시 숙박시설을 짓고자 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정은 송악산 매입부지를 온전히 봊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신해원은 송악산 맞은편 셋알오름의 사면을 깎아 숙박시설을 지으려 했었다"며 "셋알오름은 정상에는 고사포진지가 있고, 지하에도 진지갱도가 거미줄처럼 뻗어 있어 호텔을 짓기 위해 오름을 깎을 경우, 오름의 경관도 사라질 뿐만 아니라, 평탄화를 위한 터파기 단계에서 진지갱도와 송악산 해안 진지갱도 붕괴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환경영향평가 당시 예측되었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때문에 장기간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제주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했고, 뒤를 이어 원희룡 도정이 송악선언을 통해 개발사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결국 제주도가 사업부지를 매입하여 보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그런데 제주도는 신해원으로부터 매입한 부지 중 신해원이 호텔을 짓고자 했던 곳을 이번 공원지구에서 대부분 제외했다"며 "오영훈 도정이 이곳에 전지훈련복합시설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오영훈 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전지훈련복합시설이 핵심은 숙박시설을 짓는 것과, 여기에 더해서 축구장을 지어 마을과 함께 이용하려는 계획"이라며 해당 부지에 숙박시설을 구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뉴오션타운 사업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은 오영훈 지사의 쌈짓돈도 아니고, 마을에 곁에 있다고 해서 마을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소중한 오름과 경관, 역사유적을 보전하기 위해 지켜내어 왔고, 도민적 동의를 거친 곳을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공원지구에서 제외하려 한다면 ‘보전을 위한 공적매입’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뉴오션타운 사업의 훼손으로부터 지켜낸 송악산을 도민의 공적 자금을 이용해 다시 훼손하려는 오영훈 도정의 행태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한다"며 "가장 민감했던 뉴오션타운 호텔부지를 즉각 공원지구로 포함시킬 것을 촉구한다. 송악산과 도민을 위해 매입부지를 온전히 보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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