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심(USIM)칩을 만들어 범죄 조직에 판매한 20대가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20대 ㄱ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소셜미디어(SNS) 광고를 통해 모집한 223명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유심(USIM)칩 223개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유심을 개통하면 돈을 주겠다"며 사람들을 모집했으며, 개당 8~9만원 가량 주고 유심칩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가 만든 유심칩은 범죄 조직에 판매됐다. 유심칩 구매자들은 유심칩을 휴대폰에 끼워 대포폰으로 사용했다.

불법 유심침으로 만든 대포폰이 사용된 보이스피싱 사건의 피해자는 6명, 피해액은 1억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ㄱ씨가 범죄 조직에 유심칩 개당 수십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죄수익금액이 특정되면 추징보전 또는 몰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ㄱ씨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선불폰 유심 구매 등 개인정보를 제공해주는 행위 역시 처벌받을 수 있다. 특히 더 큰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함광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