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제주를 찾아왔다. 활짝 핀 봄꽃처럼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우고 오름 등반, 고사리 채취, 캠핑, 산책 등 야외 활동하기 좋은 시기이다.
텃밭 작업 등 농작업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하나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기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 11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최근 3년간 제주 지역의 인구 10만 명당 SFTS 환자 발생률은 전국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되는 경우, 최대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 저하, 혈소판 감소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밝은색 긴 옷, 모자, 목이 긴 양말, 장갑 등을 갖춰 입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 사용하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귀가 즉시 옷은 털어서 세탁하기 ‣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기 ‣ 야외 활동 또는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감염내과)에 방문하여 진료받기 등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제주보건소에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절물자연휴양림, 한라수목원, 사라봉, 별도봉, 한라생태숲 등에 설치된 진드기 기피제 수동분사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휴대용 진드기 기피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진드기 발생 상황을 조사하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잘 지켜서 소중한 봄날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 <강윤정 / 제주보건소 건강증진과 감염병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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