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공천문제를 놓고 '앙금'이 생겼던 우근민 제주지사와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1년여만에 만남을 가졌다.
국회 야5당 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의 단장 자격으로 제주를 방문한 이 의원은 강정마을에서의 현지조사를 마친 후 오후 5시15분쯤 제주도청에 도착했다.
조사단의 버스가 도착하자 우 지사가 이 의원 일행을 반갑게 악수로 맞았다.
우 지사는 "좀 늦으신 것 같다"며 "식사는 어떻게 잘 하셨어요?"라며 가볍게 말을 건넸다. 이 의원은 "대충 해결했습니다"라며 응수했다.




회의장에 들어선 후, 우 지사는 "이미경 의원님께서 단장님으로 해 제주에 와서 현안사항을 둘러보고,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준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제주가 휴양지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은 제가 능력이 없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해군기지 문제는) 잘 되다가 소리가 났다가 한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바쁘신데 30분이나 늦게 도착하면서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지난해 3월 민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공천 심사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이었던 이 의원은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공천심사위원회는 우 지사에 대해 공천 '부적격' 결정을 내리면서 우 지사와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우 지사는 부적격 결정 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경 사무총장에 대해, "민주당의 당무를 공정하게 처리해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저에 대해서만큼은 불공평하게 일을 처리해왔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우 지사는 '무소속 도지사'로 당선된 후, 국회 대중앙 절충과정에서도 이 의원과 별도 접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군기지 문제로 인해 어색했던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우 지사와 이 의원의 이날 만남에서는 이런 일 때문인지, 대화 중간중간마다 약간의 긴장감이 흘렀다. <헤드라인제주>

공천부적격 판정내린 당사자와 웃음지으려니 오죽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