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긍하고 챙겨올 것 챙겨와야"...크루즈 터미널 재차 밝혀
우근민 제주지사가 1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이미 법적인 대부분의 절차가 끝 마쳐진 상태"라며 "해군기지 공사중단은 냉정히 이야기하면 물 건너 갔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를 방문, 지역구 의원인 제주도의회 오충진 의원을 비롯한 주민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도지사로서 참 어려운 상황"이라고 피력한 후, "이미 해군기지가 강정으로 결정이 됐고, 해녀들에 대한 보상도 마쳤다"며 해군기지 건설공사 진행이 이뤄진 만큼, 상황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또 "땅을 살 수 있는 것은 모두 사서 돈까지 받아갔고, 살 수 없는 것은 국토해양부에서 땅을 수용했고, 공사할 사람까지 지정돼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것이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도지사가 하지 말라고 할 것은 법적으로 가는 수 밖에 없는데 법적인 절차는 이미 대부분 끝났다"며 "제주도민들이 기분 나빠하니 공사 하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피력했다.
우 지사는 "이 같은 문제를 야5당 국회의원들이 찾아왔을때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왕 돌이킬 수 없다면 강정주민이 화합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이들을 보호할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지사는 "이제 내 욕심은 어차피 줄꺼면 도민들을 위해 뭐라도 하나 챙겨와야겠다는 욕심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 동홍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피력한 크루즈 터미널에 대한 계획을 재차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5월 31일자 보도, "대형 크루즈, 해군기지 되면 하루 한대씩">
우 지사는 "어떤 관광객은 빨리 내려서 산방산까지 돌고, 어떤 관광객은 늦게 내려서 부두만 구경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17층짜리 크루즈에서 사람들이 똑같이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왕창 내리면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해서 취직자리도 만들고, 실속도 차리는 것을 연구하자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 "꽹과리는 표현의 방법...그렇지만 섭섭하네"
이날 주민과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센터 앞 마당에서는 법환어촌계 해녀들이 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나선 60여명의 해녀들은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법환 앞바다도 오염돼 피해를 입는다"며 해군기지를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우 지사는 "절대 저 사람들을 미워하지는 않는다"며 "꽹과리나 북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 하나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 막아서 이야기를 안 들어주는 도지사는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그런데 이야기를 하려면 법환 어촌계에서 해군기지로 인한 피해가 무엇인지 명확히 제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피해를 입는것이 있다면 당연히 보상해야 하는 것"이라며 "해군은 피해를 입히는 것이 없다하고, 법환주민은 있다고 하면 제3자인 제주도가 평가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대화에 응하겠다고 답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는 못했다.
그는 "우리 어머니가 해녀라고 떳떳하게 이야기하면서 도지사가 되고부터 해녀들을 위해 이것저것 조치해줬는데,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피력했다.
우 지사는 "해녀들이 우 지사는 우리에게 고마운 사람인데 시간 내줘서 이야기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응해줄 것이고 도와달라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징 치는 사람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무슨 손으로 악수하려 하느냐'라고 하더라"라면서 섭섭함을 표했다.
한편, 우 지사는 대륜동 주민과의 대화를 마치고 곧바로 서귀포시 서홍동주민센터로 이동해 주민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