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자살 시도...간신히 위험한 고비 넘겨
시민단체 "충격적인 일...공사 중단해야"
시민단체 "충격적인 일...공사 중단해야"
지난 17일 오전 1시28분께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거주하는 A씨(53)가 제초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때마침 이를 목격한 아들의 만류로 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회와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A씨는 아들이 만류하면서 소량의 농약만 체내로 들어갔는데, 119에 의해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으면서 다행히 큰 화는 면하게 됐다.
아직 정확한 자살시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군기지 문제로 인해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하고 있는 강정마을회는 물론이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주민주민생통일주권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주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해군기지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번에 벌어진 강정 주민의 자살기도는 해군기지 건설 갈등에 따른 주민들의 정신적인 피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만약 이대로 해군기지 문제를 방치한다면 앞으로도 이같은 일은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번 사태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그리고 제주도정이 일방적으로 국가정책을 추진하며 주민들을 무시하며 설득이 아닌 폭력으로 주민들을 대한 결과"라며 "해군과 제주도정은 허울뿐인 대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해군기지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