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후 서귀포시장이 13일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과 관련해 "외지분들이 많이 오셔서 전개되는 지금의 양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고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장 면담실에서 가진 강정마을 농로 용도폐기에 대한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그동안 해군기지 문제를 보며 강정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우선 들어달라"며 해군기지 관련 3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구속되고 처벌받은 흔적만이 남은 상태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 시장은 "요즘 강정마을로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마을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고 시장은 "강정마을에 가보면 갖가지 깃발과 현수막들이 마을 곳곳에 걸려있는데 이를 보면 이상한 생각이 든다"며 "물론 주민들은 홍보수단으로 이렇게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로 인해 시달리는 사람들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강정주민들이 꼭 필요한 현수막만 골라 게시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강정마을에서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시민사회단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고 시장은 "아까의 면담 과정에서 해군기지 문제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 문제의 주체는 강정주민들"이라며 "외지분들이 많이 오셔서 전개되는 지금의 양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고 시장은 "지금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분들이 천년만년 강정마을에서 사실 분들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강정주민들이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지금 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해군이 강정만을 지키기 위해 들어서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지금 강정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분들은 전부 우리나라 한민족으로 이 문제와 무관한 사람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싸우는 것은 솔직히 말해 행정에서 해야하는 문제 아니냐"며 "해군기지 문제는 행정과 해군이 풀어야 할 문제이나 지금 주민들이 대신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서귀포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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