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제주빅스윔'...빗속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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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주빅스윔'...빗속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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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성 셰린 등 3명, 10km 바다수영 "바다환경" 캠페인

대규모 수영대회가 아닌, 큰 꿈과 희망의 의미를 담아 '빅(Big)'이란 수식어를 붙인 '2011 제주빅스윔 페스티벌(The Jeju Big Swim & Festival).

제주빅스윔 준비위원회(총연출 현성미)가 주최하고, 제주섬학회(회장 고창훈 교수)의 세계환경과 평화 하계대학(World Environment and Peace Summer School) 후원으로 13일 열린 이 행사는 천혜의 제주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마련된 환경이벤트.

제주바다를 수영하며 시민들에게 바다환경의 보전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도 지난해 여름 제주섬을 수영으로 완주한 호주의 해녀 셰린 히버드가 참여했다.

그러나 당초 출발시각인 오전 10시까지만 하더라도 행사는 극히 불투명했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굵은 빗줄기가 좀처럼 잦아들줄 모르고, 급기야 출발점인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의 준비본부의 대기실까지 비가 세차게 몰아친 것.

비날씨에 걱정하는 제주빅스윔 준비팀. <헤드라인제주>
빗속에서 진지하게 이뤄지는 준비팀의 논의. <헤드라인제주>
행사를 연기해야 할지를 놓고 준비팀이 긴박하게 논의에 들어갔다. 비가 내리면서 수온이 낮아져 체력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면서 결론은 '연기'쪽으로 기울어졌다.

준비하는 이들의 얼굴표정이 무척이나 무거워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강한 여인' 셰린이 "한번 해보겠다"고 나섰다. 때마침 우연히 행사장에 들렸다가 즉석에서 10km 바다수영 코스에 도전장을 낸 김철수씨(51. 서울)도 "비가 내릴 때 수영하는게 최고"라며 분위기를 돋웠다.

시간만 30-40분 늦춰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준비팀은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셰린이 카메라를 향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직업이 의사로, 가족들과 함께 휴양차 제주에 내려왔다가 10km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김철수씨도 함께 했다.

주최측 수영전문가를 포함해 모두 3명이 10km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혼자서 40여일간 매일같이 10km씩 수영을 했었던 셰린에게 있어 외롭지 않은 벗들이다.

그러나 바다수영에 있어 10km도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다. 평평한 길을 걸어서 가더라도 2시간은 더 소요된다. 아마추어 바다수영으로는 5시간은 족히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셰린은 "수영을 하다가 체력적 문제가 발생해 중도에서 멈춰야 할 경우 걸어서라도 목적지인 함덕해수욕장까지 가겠다"면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바라보는 총연출자인 현성미씨를 되레 다독거렸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10km 수영을 하기로 하고, 준비팀과 환하게 웃는 셰린. <헤드라인제주>
10km 바다수영에 참여하는 셰린. <헤드라인제주>
10km 바다수영에 참여하는 셰린. <헤드라인제주>
입수를 준비하는 셰린. <헤드라인제주>
제주빅스윔 출발에 앞서 선보인 윈드서핑. <헤드라인제주>
입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철수씨와 셰린, 그리고 수영전문가. <헤드라인제주>
입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철수씨와 셰린, 그리고 수영전문가 3명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0km 수영에 나선 셰린. <헤드라인제주>
그리고는 오전 10시40분, 마침내 함덕해수욕장에서 10km 바다수영 도전자 3명이 입수했다. 준비팀과 자원봉사자들의 박수, 그리고 삼양해수욕장에서 멋진 시연을 보이는 윈드서핑의 환호를 받으며 그들은 출발했다.

그들의 안전을 위해 카약이 한대 따라갔다.

나머지 자원봉사자들과 트레킹 참가자들은 삼양해수욕장에서부터 함덕해수욕장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에 나섰다.

도착지인 함덕해수욕장에서는 1km 수영이 이뤄졌다. 외국인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개이고 따가운 햇살이 내리쬔 오후 3시40분쯤, 함덕해수욕장 동쪽에 위치한 서우봉 옆 해안가에서는 준비팀들이 바다수영 참가자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셰린을 필두로 해 참가자 3명이 도착했다. 지친 기색 하나없이 모두들 밝게 웃으며 준비팀들과 기쁨을 나눴다.

셰린은 준비팀 한명한명과 가벼운 포옹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10km 바다수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영을 마치고 돌아온 셰린. <헤드라인제주>
휴양차 제주에 내려왔다가 10km에 도전해 성공한 김철수씨. <헤드라인제주>
수영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철수씨(사진 왼쪽)와 셰린, 그리고 주최측 수영전문가. <헤드라인제주>

이번 행사를 기획한 현성미씨(27).

그는 "비가 내리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강한 도전정신, 이것이 바로 빅스윔의 정신"이라며 "수영을 하다가 힘들면 걸어서라도 목적지까지 오겠다는 셰린의 말 속에서 변화를 꿈꾸고 희망을 얘기하는 빅스윔의 오늘 미션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제주빅스윔은 공공기관의 후원없이, 뜻있는 시민네트워크의 자발적 참여로 로 치러지는 것이 특징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개최됐다.

누구나 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한뼘한뼘 모아져서 거대한 하나의 이벤트를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제주빅스윔의 행사준비 방식이다.

행사를 통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설득해 나가는 방식으로 해 제주바다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제주빅스윔 마지막 프로그램인 음악 콘서트. <헤드라인제주>
제주빅스윔 마지막 프로그램인 음악 콘서트. <헤드라인제주>
제주빅스윔 마지막 프로그램인 음악 콘서트. <헤드라인제주>
한편 저녁 7시부터는 함덕해수욕장 잔디밭에서 제주빅스윔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인디음악 콘서트가 열렸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함덕해수욕장에서 진행된 1km 수영에 나서는 참가자들. &lt;헤드라인제주&gt;
함덕해수욕장에서 진행된 1km 수영에 나서는 참가자들. <헤드라인제주>

제주빅스윔 총연출을 맡은 현성미씨. &lt;헤드라인제주&gt;
제주빅스윔 총연출을 맡은 현성미씨.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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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 2011-08-13 21:37:30 | 211.***.***.17
대단한 우먼파워
나이도 있으신 분께서 단숨에 10킬로라
대단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