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전후 강제진압설...강정 중덕해안 '초비상'
속보=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서귀포시 강정마을 입구마다 경찰력이 배치된 가운데, 14일 육지부에서 수많은 경찰력과 진압장비가 제주로 내려온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서울.경기지역 5개 중대 500-600명과, 대형 경찰버스 16대, 그리고 물대포 3대 등의 진압장비차량 10대가 제주에 내려와 평화로를 이용해 서귀포시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경찰력은 현재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모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경찰력만 내려온 것이 아니라 물대포 등의 진압장비차량이 함께 투입되면서 '진압작전'을 위한 목적임을 암시케 한다.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경찰에서는 광복절인 15일 중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상황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강정 중덕해안가는 초비상이다. 강정 주민들도 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경찰의 이러한 행보를 토대로 해, 빠르면 15일 밤이나 16일 쯤에 강정마을 중덕해안가로 이어지는 입구도로를 전면 통제하는 방식의 '고립작전'이나, 경찰력을 중덕해안가에 직접 투입하는 강제진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14일 긴급 입장을 내고 경찰력의 제주 증원을 4.3당시 '응원경찰'의 모습과 비교하며 '비상상황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강정마을 대책위와 함께 경찰의 부당한 무력진압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경찰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오늘(14일)부터 비상상황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정 중덕해안가에서 연일 밤샘농성을 하고 있는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는 "16일부터 제주도의회가 해군기지 문제를 안건으로 하는 임시회가 열림에 따라 공권력 투입이 유보될 것으로 한 때 예측됐으나, 현재 상황을 보면 당장이라도 급습할 준비가 모두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권력이 투입되더라도 중덕해안가에서는 결코 물러섬없이 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찰의 강제진압 임박설이 나도는 가운데, 도의회는 제28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첫날인 16일에 제주해군기지사업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인데 해군기지사업단측은 아직 이에대한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력 증원소식이 알려지자 강정마을 주민들은 물론 중덕해안가에서 '마지막 사수투쟁'을 결의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회원, 평화운동가 등은 그야말로 초비상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