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오영훈 "임시회 보다 공권력 투입 막는게 우선"
속보=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반대투쟁의 '마지막 보루'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장 16일부터 임시회를 갖기로 한 도의회가 화들짝 놀라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찰은 14일 서울.경기지역 경찰력 5개 중대 약 700명 가량을 제주 강정마을 인근에 증원배치시키는 한편, 대형 경찰버스 16대, 그리고 물대포 3대 등의 진압장비 차량 10대를 제주에 내려보냈다.
강정마을 입구 농로 주변은 지난달부터 배치된 소규모 경찰력들이 각 길목을 막고 있는 상황이나, 전날 증원된 경찰력이 강정마을에서 20분거리에 위치한 안덕면 소재 모 리조트에 대기 중이어서 '작전'은 언제든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마을에선 이미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14일부터 초비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강정마을로 속속 집결하는 한편 15일밤과 16일 새벽 사이 예상되는 공권력 투입에 맞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회기로 해군기지를 단일안건으로 제284회 임시회를 갖기로 한 도의회는 크게 부심하는 모습이다.
첫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우근민 제주지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해군기지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제주도 차원의 복안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고, 3일째인 제2차 본회의에서는 우 지사를 상대로 한 질의응답을 벌일 예정이다.
또 첫날 본회의가 끝나면 제주해군기지사업단에 업무보고를 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인데, 15일 현재까지 해군측은 참석여부에 대한 답을 주지않고 있다.
문제는 이번 임시회가 극도로 악화돼 있는 강정마을 상황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자칫 큰 불상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공권력 투입에 대한 긴장감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해 마련된 것인데, 그 의미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즉, 15일 밤이나 16일 새벽 사이 공권력 투입이 이뤄질 경우 임시회에서 얻고자 했던 의미는 상실할 수밖에 없다.
최초 임시회 개최를 요구했던 우근민 제주지사나 이를 수용한 문대림 의장이 고민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중국 출장을 갔다가 돌아온 우 지사도 이러한 상황을 전해들은 후 비공식적 채널을 통해 공권력 투입을 자제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림 의장이나 오영훈 의회운영위원장은 "임시회 보다는 공권력 투입을 막는게 우선"이라며 공권력 투입을 막기 위해 막바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의장도 15일 아침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시회의 취지가 해군기지 문제를 풀어보기 위함인데, 공권력 투입은 말이 안된다"면서 "오늘과 내일 중 최대한 여러 루트를 통해 공권력 투입을 막을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영훈 의회운영위원장도 "공권력 투입설이 나돌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다"면서 "현재 16일 오후 갖기로 한 해군기지사업단의 업무보고 참석여부를 놓고 해군측과 연락 중에 있으며, 해군측으로 하여금 업무보고에 참석할 수 있도록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해군측이 업무보고에 참석하겠다고 밝힌다면 일단 오늘과 내일 중 공권력 투입은 없을 것이란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갖고 대화를 시도 중인데, 일단 의회 차원에서도 공권력 투입만큼은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장과 오 위원장은 이날 신용선 제주지방경찰청장과 면담을 갖고, 신 청장에게 강정마을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성명을 내고 "16일 임시회 첫날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업무보고를 해줄 것을 공식문서로 국방부에 요청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다가 갑자기 공권력 투입을 고집함으로써 갈등을 증폭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권력 투입이 임박함 속에서 이뤄지는 해군기지 문제를 다루는 임시회 개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끝내 정면충돌이 일어날지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임시회가 끝나자마자 작전이 실행되면 결국 병 주고 약 주는 격이 되는 겁니다.
도의회에서 임시회 개최를 수용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판단착오로 제주도정과 함께 공멸의 위기를 맞을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