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대규모 경찰 병력이 강정마을 인근에 배치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15일 "도지사가 지금처럼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공권력 투입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우근민 제주지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함을 애둘러 요구했다.
신 전 지사는 이날 밤 10시께 강정마을 중덕 삼거리에서 마을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과 이 곳에서 농성을 벌이던 도중, 갑작스레 발언대에 올랐다.


신 전 지사는 "주민들이 목숨을 내놓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그러나 모두의 의지가 꺾이지 않는다면 매일 밤 이 곳에서의 촛불 문화제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권력 투입의 긴장감이 발생하게 된 데에는 우근민 제주지사의 책임도 있다며 우 지사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우 지사가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해군기지가 들어서야 한다면 들어설 수 있도록 사람들을 설득하고, 안된다면 그것을 가로막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공권력 투입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내일(16일)로 예정된 해군기지 원포인트 임시회에 대해서도 볼멘소리를 냈다.
신 전 지사는 "(임시회를)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의회가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을 통과시켜 절차상 하자를 인정한 상황에서 의회와 제주도가 무슨 이야기를 나누겠느냐? 어긋난 사람들끼리 만나서 나올 수 있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