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로라 인수 '특허분쟁' 애플과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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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인수 '특허분쟁' 애플과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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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모바일 운영체제(OS) 산업에 뛰어든지 4년 만에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했다.

즉 구글도 애플처럼 OS와 하드웨어를 모두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는 삼성, LG 전자, HTC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애플과 MS 등 IT 업계 전체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 휴대폰 제조사 '모토로라(모빌리티)'를 현금 125억달러(13조5천1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와는 별개로 안드로이드 OS와 생태계는 열린 정책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모토로라모빌리티를 별개 회사로 유지한다. 이 인수 절차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을 겨냥한 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구글 입장에서는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안드로이드 OS만 있을 뿐 하드웨어가 없어 늘 허전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모바일 '특허분쟁'에서 애플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양자대결 구도로 진행돼 왔고, 애플이 휴대전화 제조 특허로 안드로이드 진영을 압박해 왔다. 그간 하드웨어를 갖추지 못해 마땅한 대항 수단을 마련하지 못했던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애플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모두 1만7천여개의 모바일 분야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출원 중에 있는 앱 수도 7천500여개에 달한다. 구글이 휴대전화 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세계 휴대전화 산업의 판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단말 제조사를 소유하게 됨에 따라 안드로이드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한 삼성전자와 HTC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와 HTC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1위와 2위 업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방성을 유지키로는 했지만 새로운 OS가 나왔을때 만드는 레퍼런스폰 등을 모토로라가 제작하게 되면 기술 선도 이미지를 빼앗기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즉 제조사와 개발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개발과 특허 문제로 향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통사 입장에서는 특정 제품 쏠림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LG전자는 겉으로는 환영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구글의 깊은 헌신을 보여주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으며, LG전자 박종석 사장은 "안드로이드 진영을 방어하기 위한 구글의 헌신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이번 인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으로 이번 인수의 결과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섣불리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OS '바다'가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의 평가가 좋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에만 목을 매고 있다가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방 정책을 접는 순간 구글의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안드로이드 OS 이상의 스마트폰 OS 자체 개발에 나서서 기술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제 인수가 확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상황이 발생할지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다"며 "삼성전자도 자체 운영체제(OS)를 가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를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바다' 프로그램도 꾸준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사는 아이폰과 갤럭시S의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KT는 애플의 아이폰으로 SK텔레콤은 갤럭시S를 출시하며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통신사는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갈수록 아이폰과 갤럭기S 쏠림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이번 인수로 인해 특정 업체가 아닌 업계 전체로 분산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결국 문제 핵심은 소프트웨어

이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중요성 다시한번 부각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애플이 iOS를, 구글은 안드로이드OS를, MS가 윈도OS를 각각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에서의 OS는 사실상 전무하다. 삼성이 바다OS를 개발한 상태지만 경쟁사 외면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부족으로 사실상 제대로된 스마트폰도 개발되지 못하는 등 찬밥신세다.

SW 산업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지만 실제 국내 SW 산업은 찬밥신세다. 지난해 초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SW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지식경재부는 SW 사업 지원예산을 1천억원으로 확정했다. 3개년간 누적 예산은 총 2천240억원으로 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겠다던 정부의 다짐은 어느새 사라졌다.

SW 산업이 죽게된 배경은 시장 축소 때문이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자체 SW를 개발하는 것보다 외산 SW를 값싸게 구입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국내 SW 시장은 사실상 외산 SW를 변형 가공하는 시스템 구축 산업이 대부분이다. 자체 개발제품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러다보니 자체 OS를 개발하는 것은 그야말로 꿈의 일. 얼마전 휴맥스라는 중소기업이 '국산 OS를 개발하겠다'고 나섰을 때 내용은 뒤로 하더라도 '한국에서 무슨 OS를 개발하냐'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컸다.

업계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SW 관련 인재양성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서강대 컴퓨터 공학부 양지후 교수는 "하드웨어산업만 키우다 SW산업을 이끌 인재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이라도 SW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시티신문>

<전형철 기자 qwe@ 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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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 2011-08-17 17:11:21 | 5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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