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설치로 '구럼비 걷기'는 통제...경찰력 배치 '긴장'
공권력 투입을 앞세운 해군이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을 전면 통제하는 펜스와 철조망을 설치한 가운데, 3일 강정마을 일대에서는 제주해군기지 반대와 구럼비 해안 보전을 위한 대규모 문화축제가 열린다.
'놀자! 놀자! 강정 놀자!'라는 주제의 이날 행사는 강정을 방문했던 올레꾼들과 트위터를 통해 강정에 대해 알게 된 네티즌들, 그리고 평화운동가 등으로 구성된 '구럼비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마련했다.
'평화비행기'와 '평화버스'로 3일 하루 강정마을을 순례할 참가자는 대략 2000명 내외.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평화비행기'는 오후 2시쯤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탑승한 190여명의 참가자는 오후 2시30분 제주공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도 이들의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평화버스 6대에 나눠타고 법환포구로 이동해 오후 4시 '구럼비 순례선언'을 한다.
"구럼비를 살려주세요
직경 1.8k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 구럼비
곳곳에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살아 숨쉬는 바위 구럼비
붉은발말똥게, 맹꽁이, 층층고랭이, 제주새뱅이의
보금자리 구럼비
구럼비가 시멘트에 덮여
죽어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종합경기장과 제주도내 각 지역단위에서 출발하는 '평화버스'도 법환포구와 강정마을 등으로 속속 도착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평화버스'는 21대 정도.
법환포구 도착자들은 올레길을 통해 강정마을까지 걷는다.
그러나 전날 해군측이 구럼비 중덕해안가로 통하는 길목에 펜스를 설치하고, 펜스 위에는 철조망까지 설치하면서 구럼비 해안 걷기는 불가능하게 됐다.
때문에 주최측은 법환포구에서 풍림콘도를 지나 메인 행사장인 강정천 옆 축구장으로 향하는 코스로 유도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문화행사에 대해서는 법질서 준수를 전제로 해 합법적으로 보장해준다는 계획이나 야간 행진 등을 할 경우 물리적으로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강정 주변에는 대규모 경찰력이 진압장비와 함께 곳곳에 배치돼 있다. 종전에 투입된 서울.경기지역 전의경 160명, 서울기동경찰관 449명 등 600여명의 '육지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이날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력 230명이 이날 추가로 투입됐다.
참가규모가 최소 1000명에서 2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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