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조사TF팀 회의 참가..."실질적 활동으로 전환"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5명의 도의원의 단식농성이 9일째인 13일 마무리됐다.
단식농성에 참가한 민주당의 윤춘광 의원과 박원철 의원, 민주노동당의 강경식 의원, 국민참여당 박주희 의원, 이석문 교육의원은 그동안 해군기지 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공권력 철수와 구속자 석방, 주민투표 실시 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추석연휴에 접어든 후 지난 11일 오후 윤춘광 의원과 이석문 의원이 혈당저하로 병원으로 후송된 후, 저녁 즈음에는 박원철 의원과 박주희 의원이 심한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강정주민 대표 "단식보다는 행정사무조사에 집중해달라"
고명진 부회장은 "그동안 9일째 진행해온 의원님들의 단식농성만으로도 도민사회에 많은 파장을 일으키는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강정마을 상황은 행정대집행 문제 등으로 인해 또다시 공권력이 투입될 소지가 있는 등 매우 좋지 않은 만큼 도의회에서는 단식보다는 행정사무조사에 보다 집중해주고, 강정마을을 한번이라도 더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고 부회장은 "이 시점에서 단식 보다는 행정사무조사에 전념해주고, 국회 국정조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 노력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단식중단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윤호경 사무국장도 "지금 해군측이 16일까지 중덕 삼거리의 시설물을 자진철거해달라는 계고장을 보내왔는데, 그 시점이 지나면 또다시 공권력 투입이 우려된다"면서 "단식도 중요하지만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아 이슈화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강경식 의원도 주민 대표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농성단 "우리들의 의지는 멈출 수 없다"
5명의 농성단은 단식을 중단하며 낸 입장을 통해 "그동안 부도덕하고 야만적인 정부당국의 밀어붙이기식 공사강행에 맞서 강정마을의 평화공동체를 곧추 세워놓고자 했다"고 전제한 후, "누구의 강요도 아니었고, 정치적.정략적 의도는 더욱 아니었다"며 이번 단식농성이 불가피했던 상황을 역설했다.
농성단은 "오로지 도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한 사람으로써 저버릴 수 없는 양심과 정의의 이름으로 단식을 결행했던 것"이라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우리는 숱한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고, 꿈쩍도 하지 않는 정부당국의 처사는 예상했던 일이라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진정성을 곡해하고 악의에 찬 비난을 일삼는 세력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을 미워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오히려 우리들의 진정성이 가 닿지 못함을 안타까워 할 따름"이라고 말하고, "이제 단식농성을 접으며 애초에 우리가 요구했던 사항들을 관철시키거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데 대해 도민과 강정주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기지 건설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우리들의 의지는 멈출 수 없다"며 앞으로 행정사무조사 등을 통해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더욱 강력히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농성단은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였지만 우리의 의지만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기도 했다"며 "농성장을 찾거나 전화를 통하여 진심어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숱한 도민들의 선한 눈빛을 잊을 수가 없으며,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시작된 문대림 의장 주재의 제주해군기지 관련 행정사무조사 계획 수립을 위한 TF팀 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행정사무조사에 역량을 총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TF팀 회의에는 위성곤 행정자치위원장과 강 의원, 그리고 강성근 사무처장을 비롯해 관련 상임위원회 전문위원과 정책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강 의원은 "이제 단식농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신발 끈을 질끈 동여매고 나서겠다"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위한 TF팀 구성에 합류하고 주어진 의정활동을 통해 위선과 허구로 얼룩진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중 협약서 진위, 크루즈 동시 접안능력, 환경영향평가 이행 여부, 문화재 발굴 등에 따른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해군기지건설 공사는 당장 중지돼야 하며 투입된 경찰병력의 완전철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 병원서 정밀검사...나머지 4명 의원 입원치료
이날 낮 12시께 단식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강경식 의원도 병원으로 옮겨가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병원에 간 윤춘광 의원과 이석문 의원 등은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며칠 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영훈 의회운영위원장은 "이 두 의원은 고혈압과 혈당이 불안정하고 글리코겐(glycogen) 소진으로 인한 대사증후군이 의심되어 즉시 입원해 정밀검사 및 조치가 필요하다는 제주시 보건소 담당의사의 소견이 있어 한라의료원으로 이송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박주희 의원과 박원철 의원의 상황에 대해서는, "저혈당 의심 증세 및 체내에 축적된 글리코겐 소진으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대림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전체의원 간담회를 긴급히 소집한 후, 농성자들과의 면담자리에서 "이제 단식농성을 풀고 행정사무조사 등을 통해 해군기지 문제해결에 함께 나서자"며 눈물로 호소했다. 허진영 부의장과 신관홍 문화관광위원장, 고충홍 복지안전위원장, 신영근 의원, 하민철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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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도의원 5명, 단식농성 중단 입장 해군기지 건설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우리들의 의지는 멈출 수 없습니다
강정마을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대한 사과와 완전 철수로 주민생존권 보장, 주민투표 전격 수용을 통한 절차적 정당성 확보, 조건 없는 구속자 석방과 평화적 해결 보장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오늘로 9일째입니다. 2011. 9. 13 |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