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지역현실 안타까워 출마결심"..."가뭄문제 꼭 해결"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 제19선거구(한경.추자) 보궐선거가 10월26일 실시된다. 6-7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한나라당의 서대길 후보(55)와 민주당 송방택 후보(59), 민주노동당의 김석고 후보(60) 3명이 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서 후보는 고산리 출신으로 고산신협 전무를 지냈다. 송 후보는 용당리 출신으로 지역농협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왔다. 김 후보는 청수리 출신으로 공무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퇴임했다. 내년 총선과 맞물리면서 정당 차원의 총력적 지원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한경면과 추자면 두 지역 모두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있다는 정서가 강해 이러한 불만과 욕구가 이번 선거에 어떻게 표출될지가 주목된다. 또한 매 선거 때마다 극명하게 나타났던 후보자 출신 지역별 '지역대결 구도'가 이번에는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출마이유와 소신, 그리고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본다. 게재는 기호순. <헤드라인제주> |
<1> 한나라당 서대길 후보
3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한나라당 서대길 후보(55).
정당 공천을 받은 그는 정치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이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고산신협에서 근무하면서 현재 전무라는 중책을 맡고 있지만, 정년까지는 4-5년이 남아있었다.
그런 그가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을 통해 이번 선거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역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라는 말로 함축했다.
"젊은이들이 떠나가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워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는 그는 "선거에 나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개척정신'으로 제주도에서 가장 낙후된 이 지역을 변화시켜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고산에서 태어나 초, 중, 고를 지역에서 다니면서 우리 고장에 대한 남다른 애착심은 누구보다 크다"며 "지금까지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분, 한 분의 뜻을 받들어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확실하게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경과 추자 지역이 처한 상황에 대해, 그는 "한경면과 추자면은 제주도에서 '서자' 취급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가장 낙후된 지역이란 표현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이 떠나가는 농어촌에서 다시 돌아오는 농어촌이 될까, 어떻게 하면 농어민들이 생산하고 수확한 농수산물을 높은 값으로 판매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에 도의회에 입성한다면 지금까지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확실하게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에는 관광지가 별로 없고, 미흡한 점들이 많은데, 농촌을 떠나가는 젊은이들을 붙잡기 위해서라도 뭔가 확실한 메리트 내지 희망을 주는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경과 추자의 숙원사업을 잘 해결해내는 일꾼 중의 일꾼이 됨으로써, 제주에서 정말 살고 싶어하는 지역, 살맛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주요 정책 중에서는 단연 '가뭄문제'에 포커스를 맞췄다. 한경이 제주에서 연간 강수량이 가장 적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가뭄문제가 해마다 큰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뭄문제에 대한 세부적인 공약은 나중에 구체적으로 제시하겠지만, 일시적 땜방식 정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지역내 관정 등의 시설을 전면 개선하거나 물 부족에 대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공약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대결이 아니라, 지역의 진정한 일꾼을 뽑는 선거돼야"
그는 "지방선거에서 지나치게 과열된 분위기 탓에 지역별로 혹은 개인들기리 편을 가르는 광경도 연출됐었는데, 이제는 그런 선거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번 선거에서는 철저히 정당선거도 아니고, 출신지 대결의 선거도 아니며, 오직 어느 후보가 진정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후보인지, 지역의 심부름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상대후보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는 "송방택 후보나 김석고 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이어서 좋은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후보의 생각과는 달리 내년 총선과 맞물리면서 '정당 선거전'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그런 점도 있겠지만, 일단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정당 차원의 지나친 대결구도 형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지역현안에 있어 정당별로 입장이 나뉘고 하는 부분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강정 해군기지 문제만 하더라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마치 대립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는데, 큰 틀에서 무엇이 지역을 위한 것인지를 놓고 의원별로 소신있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문제, 무엇이 제주를 위한 일인지 대화로 풀어나가야"
현재 제주사회의 당면 최대 현안인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로서 타협하며서 원만하게 해결해야지, 밀어붙이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것이 제주도를 위한 일인지 심도있게 대화하면서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말미에 그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늙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꿀벌이 다른 동물보다 존경받는 것은 부지런하기 보다는 다른 자를 위해서 일하기 때문이라는 금언을 소중하게 새겨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원은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지역사회 발전에 봉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부지런한 행동과 깨끗한 양심으로 발로 뛰고 머리로 연구하며 변화하는 지역민의 정직한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서대길 후보
△1956년생(55세) △한나라당 △제주한라대학 복지행정과 졸업 △고산 신용협동조합 전무 △전 고산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장.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