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이 1일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며 '휴진'에 들어가 환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개원 10주년 행사'가 찾아오는 환자들도 마다할 만큼 중요한 행사냐는 지적이 이는 것이다.
제주대병원은 개원 1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오전 병원 강당에서 개원 기념식을 가졌다. 병원 로비에서는 개원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렸고, 강성하 병원장은 친히 병동을 돌며 입원 환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행사에 이어 개원 기념일인 1일 병원 모든 부서의 외래진료는 '개점휴업'했다. 응급실과 입원병동은 정상적으로 운영됐지만 외래진료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휴진소식을 전해듣지 못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온 이들은 뒤늦게 전해들은 휴진 소식에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병원측은 개원 기념일 휴진 내용을 3개월 전부터 홈페이지와 원내 공지를 통해 환자들에게도 꾸준히 알려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전에 공지된 내용을 전해들은 대상자는 병원을 자주 드나드는 환자에만 한정된다. 뜻하지 않은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이들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이날 병원을 찾았던 고모씨(26)는 "개원 기념이라고 병원을 쉬는 것은 환자 생각은 않고, 병원의 입장만 생각한 것 같다"고 쓴소리를 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다른 종합병원의 경우 개원 기념일에도 휴진한 전례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내 H병원 관계자는 "개원 기념일이라고 하더라도 평일에 쉬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직원 복지 차원이었다고는 하지만, 제주대병원의 '휴진' 결정은 환자에 대한 배려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