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드러난 과일가게 사장님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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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드러난 과일가게 사장님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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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과일천하 주인장의 '개똥철학'

제주시 외도동 부영아파트 외곽도로 삼거리에 과일가게가 있다. 보기에도 넉넉할 것 같은 아저씨와 아줌마가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주인장은 김희섭씨(47). 제주시 한림 태생이지만, 초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서울로 이사를 가서 생활을 했단다.

아버지가 유치원 다니던 때에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져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서울 가서 생활하다가 8년 전에야 제주도로 다시 돌아왔다. 고향 한림에는 벌초하러 오곤 했었지만, 젊은 시절의 추억이 없어서인지 낯 설은 지역으로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육지 생활을 완전 청산하고 정착하려고 마음을 먹고 돌아온 이제는 엄마 품처럼 편안하고 안심이 된다고 했다.
   

주인장은 4년 전부터 외도동에 ‘과일천하’라는 과일가게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하여, 이제는 먹고 살만하게 되었다. 어렵게 살아서인지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눠 주고픈 마음이 생겼다. “욕심이 많으면 체하게 된다.”는 삶의 개똥철학을 늘 가지고 살고 있어서인지 과욕 자체가 겁이 난다고 한다. 늦둥이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욕심을 부릴만한데도 “자기 먹을 것은 자기가 가지고 태어 난다”며, 오히려 남을 더 챙기려 애쓴다.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손님이 들어왔다. 마침 아는 사람이었다. 얼른 친절을 베풀며 흥정을 해보았지만 서운하게도 “다음에 사러 오겠다.”며 가버린다. 머쓱해 졌다. “좀 사주지......” 이야기 나누느라 손님 놓친 격인데도 그저 웃는다. 나중에 꼭 오게 될 것이라며.....

사장님은 외도에 있는 우리 성지요양원(송창권 원장)의 정기 후원자이다. 평소에 도와 주고 싶은 복지시설들을 눈에 담아 두었다가 틈만 나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체 살며시 갖다놓고 도망치듯 달아나 버리는 부끄러움이 많은 분이다.

어느 날은 여느 때처럼 제철에 나온 과일을 풍성하게 싣고 와서 성지요양원에 내려 놓고 얼른 사라지려는 사장님을 반강제적으로 붙잡았다. 벼르고 있었던 것이다. 차 한 잔만이라도 제발 드시고 가도록 했다. 그제서야 드디어 사장님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 요양원이 후원 받은 각종 채소와 과일은 셈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감(연시, 단감), 수박, 참외, 토마토, 방울토마토, 배, 사과, 딸기, 파프리카, 포도 등등 그 정성으로 우리 어르신들에게 충분한 영양이 보충되었다. 만시지탄이지만 사장님의 선행을 칭찬해 드리고 싶었다.

“사장님 ~! 하시는 사업 더욱 번창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장님,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홧 ~ 팅 하세요.”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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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2011-11-25 18:49:42 | 112.***.***.207
외도동 '과일천하'! 맛있는 과일로 가득하고, 인심 또한 풍성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백미경 2011-11-28 16:37:17 | 112.***.***.207
귤나무에귤이많이달려있는것처럼사장님얼굴에는복이주렁주렁달려있네요.
우리가잊어버리기쉬운개똥철학
다시한번생각하는좋은계기가되었습니다.
사장님으로인해행복했습니다.^^